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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03 19:11 수정 : 2008.11.03 19:11

수능 D-9 컨디션 조절 어떻게

수능 D-9 컨디션 조절 어떻게
잠깬 뒤 2~3시간 지나야 뇌 활발
우황청심환·안정제·각성제 금물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마무리해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 당일 실력을 100% 발휘하기 위한 생활리듬 조절도 필수다. 관련 전문의들은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거나 바꾸다가는 시험 당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나친 긴장은 복통, 두통 등과 같은 통증과 설사 등도 부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필요하다.

■ ‘올빼미’형도 6시에 일어나도록 조절해야

시험 당일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치려면 기상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잠에서 깬 뒤 2~3시간 정도는 지나야 뇌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시험 시작에 맞춰 잠은 6시 정도에 깨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매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다가 시험 당일만 일찍 일어나면 오히려 긴장과 졸음만 심해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6시 근처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체시계를 맞춰야 한다. 잠을 자는 적정한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6시간 정도이므로 잠드는 시각도 12시 정도로 정하는 것이 좋다. 시험 전날 과도한 긴장으로 잠에 들지 못할 때 수면제를 먹으면 시험을 치다가 졸리는 등 그 영향이 시험 당일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금해야 한다. 이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 과도한 긴장 푸는 심호흡 연습도

적절한 긴장은 시험에 대한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지만 지나친 긴장은 오히려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머리가 텅 비어 버리는 느낌도 들 수 있다. 또 복통, 두통,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실제 나타나기도 한다.

시험에서 오는 긴장과 불안을 덜려면 무엇보다도 수험생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불안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부모의 지나친 기대라는 것이 여러 조사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부모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모를 포함한 가족들은 수능 성적이 곧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며, 시험 준비가 부족하다고 초조해하기보다는 이제까지 공부한 것만 최대한 발휘한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수험생을 격려할 필요가 있다.

시험 당일 긴장과 불안 해소를 위해 평소 먹지 않던 우황청심환, 안정제, 각성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안정제는 졸음이 많아지게 할 수 있으며, 각성제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우황청심환은 한방에서 의식이 없거나 신경장애 등에서 쓰기는 하나, 심리적인 안정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이보다는 시험장에서 지나치게 긴장이 되면 눈을 감고 편안한 장면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심호흡을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손, 팔, 다리, 발, 배 등 몸의 각 부위에 힘을 줬다가 서서히 힘을 빼는 이완요법도 해 볼 만하다.


■ 포도당 많은 곡류가 아침식사로는 제격

활발한 뇌 활동을 위해 아침식사는 꼭 챙기되,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먹도록 해야 한다.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으므로, 식사는 포도당이 많은 밥이 좋다. 여기에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비(B)가 많이 든 채소, 고구마, 멸치 등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시(C)가 풍부한 토마토, 당근, 귤 등을 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갑자기 피 속의 포도당 농도를 높이는 음식인 음료수, 과일 주스, 초콜릿, 흰 빵,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등은 일부에서 먹은 뒤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권고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유한익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박동선 숨 수면센터 원장, 이용재 영동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창화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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