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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05 22:15 수정 : 2008.11.05 22:15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페이스샵 ‘명한미인도 린 파운데이션’. 클라란스 ‘UV 플러스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 SPF40’. 샤넬 ‘이드라막스 + 액티브 모이스춰 부스트 세럼’. 크리니크 ‘모이스춰 써지 익스텐디드 썰스트 릴리프’.

[매거진 esc] 화장품 톡톡

지금 당신 화장대 위에 놓인 화장품은 몇 개나 되는가? 과연 이 모든 화장품이 당신에게 필요한 걸까? 요즘처럼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당신은 어떤 기준을 염두에 두고 화장품을 선택하고 사용해야 할까?

아껴둔 목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가치 하락의 위험성이 있는 종목을 피하고, 든든한 기반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보장하는 방법이듯 화장품 구입에서도 기본적인 경제 원칙을 대입해봐야 한다. 특히 얄팍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화장품 소비를 줄이고 싶다면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 가치가 보장되는 기초 케어 라인에 주력해야 한다. 대다수 여성들은 눈에 띄는 효과를 보장하는 안티에이징이나 미백 제품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화장품 소비 습관 중 하나다. 기초 단계가 엉망인 피부라면, 아무리 기능성 성분을 더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당신의 피부를 탄탄하게 가꿔줄 기초 케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중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단 하나의 화장품을 고른다면 피부 상태에 꼭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야 한다. 수분 관리만 제대로 해도 피부의 자연적인 방어 상태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잘 고른 보습제로 피부가 맑고 투명해 보이는 것은 물론, 주름의 원인인 피부 건조도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어떤 화장품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둘째는 자외선차단제다. 유브이에이(UVA), 유브이비(UVB)는 물론 전자파나 공해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차단제는 장기적인 투자 종목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사용한다면 미백이나 주름 개선 화장품 등 부가적인 화장품 구매를 현격히 줄일 수 있다. 메이크업 라인에서는 파운데이션이 효과적인 투자 가치를 보상해줄 것이다. 매 시즌 반복되는 트렌드에 맞춰 불필요한 색조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피부 표현과 보호에 필수적인 파운데이션을 1순위 투자 상품으로 고려하자.

화장품 소비 비용을 최소화할 또다른 방법은 화장품 종류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목적·다기능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미백과 주름 개선 기능 인증을 획득한 보습제, 자외선 차단과 피부톤 보정 기능을 겸한 메이크업베이스, 몸과 얼굴에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오일이나 밤 등을 활용한다면 복잡한 기초화장 단계를 서너 단계까지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화학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화장품의 유통기한이 더욱 짧아져 쓸 수도 버릴 수도 없는 화장품이 늘어나는 추세. 하지만 유통기한이 몇 달쯤 지나 사용하기 꺼려지는 철 지난 화장품을 바디나 핸드, 풋 크림 대용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물론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제품이라면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려야 피부과 진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다.

화장품의 개수와 아름다움의 상관관계는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경제학의 법칙이 그렇듯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두 개의 화장품으로 늘 촉촉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느냐, 수십 개의 화장품을 갖고도 주름진 피부로 고민하느냐는 당신의 경제적인 화장품 투자 전략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자.

글 장은수/뷰티 스페셜리스트·사진 이경진/럭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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