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1.10 19:26
수정 : 2008.11.10 19:26
[생활2.0] 흡연 줄이면 폐암 발병률 감소
흡연량을 줄이면 폐암 위험은 감소하지만 흡연과 관련이 있는 암 발생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홍준 울산의대·송윤미 성균관의대 교수팀은 1990년과 92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약 48만명(30~58살)을 대상으로 2003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흡연량을 줄인 경우, 완전히 담배를 끊은 것에 비하면 그 효과가 떨어지지만 폐암 발생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흡연량을 줄여서는 식도암, 후두암, 위암 등 흡연 관련 암의 발생 위험성을 통계적으로 차이 있게 낮추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지인 <임상암학회지> 11월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를 보면 먼저 폐암의 경우 하루 20개비 이상을 피운 사람이 10~19개비로 줄이면, 그대로 피우고 있는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은 28%, 10개비 미만으로 줄이면 37% 정도 줄일 수 있었다. 담배를 아예 끊으면 폐암 발생 위험은 하루 20개비 이상 피운 사람에 비해 67%까지, 담배 끊기를 지속하고 있는 사람은 79%까지 줄었다. 물론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은 사람의 폐암 발생 위험은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기존의 다른 나라의 흡연 및 금연과 폐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흡연 관련 암은 담배 양을 줄인 것으로는 통계적인 차이를 보일 만큼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다. 다만, 담배를 완전히 끊으면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고 있는 사람에 비해 36%, 담배 끊기를 지속하고 있는 사람은 47% 정도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다. 조 교수는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폐암 발병은 줄지만 다른 암의 위험성은 여전히 낮추지 못했다”며 “결국, 완전 금연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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