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11.12 21:33 수정 : 2008.11.12 21:33

주준영 vs 서우진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그들이 사는 세상>(그사세)의 정지오(현빈) 같은 피디를 한번이라도 방송국에서 마주쳤다면, 진작에 기자직을 포기하고 방송계에 투신했을지도 모른다(방송계에서 받아줬을지는 의문이지만). 종영한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오태석(지진희) 같은 기자를 한번이라도 언론계에서 만났더라면, 평생을 사회부 사건팀에 있겠다고 각서라도 썼을지 모른다. 그런 정지오를 선배로 두고 있는 주준영(송혜교)과 그런 오태석을 캡으로 뒀던 서우진(손예진)을 이번주 공인중계소에 초대했다.

선배와 후배는 모든 가능성을 가진 관계다. 상사보다 사적이며, 친구보다 공적이고, 동기보다 긴장감이 있으며, 낮이나 밤이나 할 말이 많은 관계. 쉽게 말해서 밤낮을 불문하고, 일하다가든 회식을 하다가든, 어떻게든 엮일 수 있는 그런 관계라는 뜻이다. 방송사의 드라마국과 보도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두 편의 드라마는 방송계 전문직 드라마라는 점, 좋은 연기자를 캐스팅했다는 점, 그리고 선후배 간의 러브라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한 가지 큰 차이라면, 선후배 간의 관계를 보는 시점이다. <그사세>는 사적인 관계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면, <스포트라이트>는 공적인 관계에 더 큰 비중을 뒀다. 그렇지만 두 드라마 모두 생각하는 이성의 공간에서 부딪히고, 또 느끼는 감정의 공간에서 부딪히며 사랑과 사람을 알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이야기를 다룬 특별한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여기서 질문. 성격 좋은 선배 정지오(현빈)와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선배 오태석 중에 한 명을 선배로 택하라면 당신의 선택은? 개인적으로는 <그사세>의 거만한 선배 손규호(엄기준)에 한 표! 성격파탄인 선배일수록 묘하게 끌린다는 상대성(!) 이론이랄까.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