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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19 20:43 수정 : 2008.11.19 20:43

[매거진 esc] 하우 투 스킨십

“여자도 사랑 없는 섹스를 즐길 수 있나요?” 이 질문에는 편견이 있다. 남자는 사랑 없는 섹스를 즐길 수 있다라는.

하지만 성적인 흥분보다 친밀감이 주는 떨림에 더 자극을 받는 여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라 생각하고 답을 해 보자. ‘원 나잇 스탠드’뿐 아니라 ‘어페어’(affair), ‘섹스 파트너’란 말도 공공연하게 이야기되는 요즘이니 말이다. 이 질문을 떠올린 것은 ‘싱글 생활을 길게 하는 요즘 여성들에게’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적인 긴장과 만족을 주는 ‘섹스’는 필요하지 않을까란 이야기를 나누면서다. 외국은 어떨지 궁금해 30개국의 <코스모폴리탄> 에디터들에게 물었는데 ‘가능하다’란 답이 대다수였다. “섹스와 사랑은 따로도 존재할 수 있답니다.”(호주) “섹스를 즐기기 위해서 반드시 사랑에 빠지고, 음식이랑 칵테일을 같이 먹어야만 하는 건 아니죠.”(불가리아) “섹스 없이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가능해요.”(프랑스) “만약 여자가 자신이 섹스에 있어 무얼 원하는지만 안다면, 육체적인 목적으로만 섹스 파트너를 둘 수도 있어요.”(라틴아메리카) “안 될 건 뭐죠? 하지만 다음날 아침 양쪽 다 정중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서요.”(남아프리카공화국)

각국의 문화에 따라 조금씩 견해가 다르기는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어떤 섹스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63%의 응답자가 ‘사랑 없는 섹스’에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할 수는 있는데 즐길 수는 없어요. 섹스가 하기 싫어도 그 남자라서 하는 게 여자니까. 해본 적 있는데 눈물 나왔어요”(25살 ㄱ씨) 같은 답도 있었다. 결국 섹스에서도 중요한 건 자신의 의지와 선택이다. 사랑과 섹스가 함께 가야 행복하다면 주저없이 그걸 선택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 다른 걸 선택하는 거고. 그런데 ‘사랑하는 남자라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섹스를 한다’는 ㄱ씨의 답변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다시 질문을 던졌다. “섹스가 사랑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각국 에디터의 답은 다음주에.

김현주/<코스모폴리탄>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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