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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04 18:58 수정 : 2008.12.05 14:36

[뉴스 쏙]

지난달 22일 페루 리마,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던 수행원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바빠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회의에 참석하러 이곳에 온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당기라고 지시한 것이다.

수행원들이 전화통에 매달린 끝에, 24일 마지막 순방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정이 변경됐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의 접견 시간이 이른 아침시간으로 앞당겨지고, 오후 일정은 일부 취소됐다. 애초 이 대통령의 일정은 이날 밤 11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재촉으로 이 대통령의 귀국은 애초 일정보다 9시간 당겨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 대통령의 ‘귀국 재촉’은 처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의 귀국은 늘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 대통령이 가능한 한 이른 귀국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순방 때마다 서울공항에 밤 또는 새벽에 도착하는 것은 이제 관례가 되다시피 했다. 대통령 취임 뒤 4월 첫 국외순방인 미국·일본 방문 때도 일본에서 저녁 만찬을 끝낸 뒤 새벽 1시께 서울에 도착했다.

이런 ‘서둘러 귀국’은 스스로 틀어쥐고 일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이 대통령의 성격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부지런한 성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밤낮없이 일하던 1960~70년대 건설현장의 경험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업무에 복귀하려는 태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장기간 국외 순방 일정은 되도록 피할 것을 실무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시안+3 정상회의, 다보스 포럼, 중앙아시아·미국·유럽 순방 등 내년 봄까지 이미 빼곡한 일정에 비춰볼 때, 이 대통령의 ‘청와대 비우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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