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08 18:40
수정 : 2008.12.08 18:40
미국선 한해 평균 450명 목숨 잃어
“엑스선·초음파 검사로 진단 가능
남성도 유방암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엑스선학회지> 12월호에 실렸다. 텍사스대 암연구소는 57명의 남성 유방암 환자의 검사 사진을 검토한 결과 유방 엑스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남성의 유방암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8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유방암으로 한 해 평균 4만명의 여성과 450명의 남성이 목숨을 잃는다. 남성 유방암 환자의 암종은 모양이 불규칙하고 가장자리가 뾰족한 석회침잠물로 조사됐다. 절반 가량의 환자들은 유방암이 겨드랑이까지 퍼져 있었다. 연구를 이끈 양웨이체 박사는 “남성 유방암 환자들은 예방의 필요성이 남성들한테 잘 안 알려져 있을뿐더러 자신의 신체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 때문에 유방암 엑스선 검사를 받은 사례가 거의 없다”며 “모든 환자들이 손으로 만져질 정도로 큰 종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남성들도 조기 검사를 통해 암 발생률과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이와 함께 △유방암은 유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성 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린다 △채식은 유방암을 줄인다 △자가진단이 해법이다 △낙태는 유방암을 유발한다 등 잘못된 상식 5가지를 소개했다. 국립보건원(NIH) 등은 유전이 원인인 경우는 일부(5~10%)이고, 비만은 발병률을 3배, 하루 4잔의 음주는 1.5배 높인다고 밝혔다. 평생 750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리며, 환자 35명 가운데 1명(3%)이 사망한다. 채식이 유방암을 줄인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지만, 육식의 자제는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암 퇴치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자가진단과 방사선 검사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엑스선 검사 진단 실패율은 생각보다 높다. 자가진단은 쓸데없는 걱정과 불필요한 생체 검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낙태가 유방암을 높인다는 1980년대 동물실험 결론이 1990년대에 폐기됐음에도 조지 부시 정부는 2002년 국립암연구소 누리집에 낙태와 유방암 발병의 상관관계를 주장하는 소수의 연구결과를 싣도록 했다. 의회는 2003년 재삭제를 결의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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