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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15 18:43 수정 : 2008.12.15 18:43

“증세 심할 때만 최소한 복용”

5년 동안 갱년기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유방암 위험성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연구팀이 15일 밝혔다. 복용기간이 2년 정도 짧아도 위험성을 높이긴 마찬가지이며, 호르몬제 복용을 끊으면 2년 뒤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로언 클레보스키 박사는 “최근 여성들이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하고, 신규 복용자도 많이 줄어든 것과 유방암 발병률의 저하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미 국립보건원의 여성건강이니셔티브(WHI)는 2002년 갱년기 여성에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등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한 결과, 심장병·골다공증 등 갱년기 장애를 완화시켜 주기는커녕 심장질환과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대상자는 60대의 노년층이어서 50대 갱년기 초기의 호르몬제 사용을 놓고서는 “얻는 것이 많은지, 잃는 것이 많은지” 의견이 엇갈렸다. 연구팀은 1만5387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5년 반 동안 다시 시험을 한 결과, 유방암 위험도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시험 마지막에는 2배까지 늘어났다. 2002년 중간발표 뒤 2003년에 호르몬제 사용이 41% 줄어들었으며, 지금까지는 70%가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클레보스키는 “호르몬제는 핫 플래시(갱년기 여성의 체열감) 등의 증세가 심할 때만 제한적으로, 최소한으로, 최단기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에 참가한 보스턴 하버드대의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과장인 조앤 맨슨은 “호르몬제는 심한 갱년기 장애 극복에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이런 연구 결과로) 공황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다만, 호르몬제 복용은 3~4년 안에 중단하거나 적어도 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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