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17 18:41
수정 : 2008.12.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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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불가설명서] 연예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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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적용불가설명서
■ 적용 대상 : 연예인 인터뷰
■ 적용 내용 : 식상·반말·착각
■ 적용 방법 및 주의사항
1. 인터뷰를 하다가 ‘이상형이 뭐예요?’ ‘어떤 배우(가수)가 되고 싶어요?’ 등의 뻔한 질문이나 ‘오래 기억되는 배우(가수)요’ 등의 뻔한 대답을 할 경우, 남은 인터뷰 동안 각자 손에 빈 막걸리통을 들고 <무릎팍 도사>에서 했던 것처럼 식상한 질문이나 대답에 대해 상대의 머리를 세게 내려친다. ※인터뷰가 졸지에 예능 프로그램이 될 수 있습니다. 뒤끝이 있는 성격인 경우 부작용이 오래갈 수도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2. 초면인데도 반말로 ‘요즘 연기 좋던데 공부 좀 했어?’ 등의 질문을 하거나 ‘안 기자, 기사에서 이 얘기는 좀 빼줘’ 등의 요청을 할 경우, 남은 인터뷰를 모두 사극에 나오는 극존칭 어법으로 진행한다. ※인터뷰가 졸지에 대하사극이 될 수 있습니다. 코미디 등의 작품이나 댄스곡 등 빠른 음악에 대한 얘기도 아주 쉽게 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3. 인터뷰 하는 연예인의 작품을 잘못 알고 ‘<에덴의 동산>에서 좋은 연기 보여줬죠?’ 등의 질문을 하거나 기자의 소속 매체를 잘못 알고 ‘<두겨레> 신문에서 기사 잘 보고 있어요’ 등의 얘기를 건넬 경우, 상식 및 받아쓰기 10문제 시험을 본다. 시험 점수가 70점 이하면 기자의 경우 연예인이 원하는 내용을 그대로 기사에 써주고, 연예인의 경우 기자의 질문이 뭐든 무조건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인터뷰가 졸지에 수능 시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말 한번 잘못 했다가 밑천 다 드러나는 수가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글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그림 dalnimi
http://blog.naver.com/jump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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