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1.12 18:28 수정 : 2009.01.13 10:09

흡연자 ‘뇌 선조체’ 활성화 발견

흡연자 ‘뇌 선조체’ 활성화 발견

모든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미국 듀크대 과학자들은 애연가들이 왜 담배를 끊기가 어려운지 뇌 영상사진을 통해 규명해냈다고 과학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가 12일 보도했다.

조지프 매클러논 듀크대 의대 교수(정신의학·행동과학)는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 또 담배를 끊은 지 24시간이 지난 뒤 다른 사람들이 담배 피우는 장면을 봤을 때 흡연자의 뇌 영상을 관찰한 결과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부위는 자전거를 탈 때 균형을 잡거나 거울을 보지 않고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우리 몸의 자동적인 반응을 관장하는 선조체 영역이다. 이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금연이 흡연자의 의식적인 통제 밖의 문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매클러논 교수는 “도움 없이 스스로 금연을 하는 사람들의 5%만이 성공한다”며 “담배를 끊으면 흡연을 자극하는 장면을 봤을 때 뇌의 활성화가 극적으로 증가하는데, 이는 담배를 끊었을 때 흡연 장면에 대한 뇌의 민감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애연가들이 번번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매클러논 교수는 “이런 습관적인 반응을 차단할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정신약리학>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미국 하버드대학의 매사추세츠병원 조너선 위니코프 교수 연구팀은 저널 <소아학>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옷이나 머리카락, 벽 등의 접촉을 통한 3차 간접흡연이 심각하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권고했다. 위니코프 교수는 “담배를 피우고 난 뒤 물체의 표면이나 흡연자의 옷이나 머리카락 등에 묻은 유독물질들은 특히 아무 물건이나 빨거나 삼키고 물체 가까이에 코를 박고 숨을 쉬는 어린이들에게 간접흡연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강만수, 드디어 교체되나
▶ ‘새단장한 네이버’ 약 될까 독 될까
▶ ‘유대인 로비’에 포위된 오바마
▶ “MB ‘펀드사면 부자된다’ 발언은 일기예보 틀린 것”

▶ 외환보유액 감소도 미네르바 탓? 딜러들 반응은…
▶ 검찰, 공정택 ‘대가성 의혹 14억원’ 털어줬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