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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14 19:03 수정 : 2009.01.14 19:03

코멘살의 자전거는 레이스와 함께 성장했다. 코멘살 슈프림 DH 팀. 자전거생활 제공

[매거진 esc] 자전거 명작열전

아찔한 경사면의 산길을 믿기지 않는 속도로 질주하는 산악자전거 경기 종목이 있다. 다운힐(Down Hill)이다. 다운힐 경기에는 평지를 달리거나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고려하지 않은 특수한 자전거가 사용된다. 흔히 기어가 많아야 좋은 자전거라고 평가하지만 다운힐 자전거는 기어가 많아 봐야 9단에 불과하고, 10㎏ 안팎으로 가벼운 일반적인 산악자전거의 갑절에 가까운 무게를 지닌다. 게다가 앞뒤로 달린 서스펜션의 작동범위는 각각 200㎜를 넘어서는데, 이 또한 언덕을 오르내리는 일반적인 산악자전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다운힐 자전거는 험한 지형을 달리는 만큼 엄청난 충격을 받기 때문에 탑승자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하기 위해선 강한 프레임과 충격흡수 성능과 페달링 효율이 뛰어난 서스펜션 그리고 과할 정도로 느껴지는 강력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안도라에 본부를 둔 코멘살(Commencal)은 2000년 설립해 아직 10돌도 맞지 않았지만 다운힐을 즐기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들이 급격히 성장한 데는 스타 선수를 영입해 각종 다운힐 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다운힐은 산악자전거 종목 중에서도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스타와 스타 선수가 타는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3년, 당시 7년 연속 다운힐 세계챔피언에 오른 무적의 여성 다운힐러 안 카롤린 쇼송을 영입했고, 2006년에는 세련된 라이딩과 특유의 쇼맨십으로 인기가 높은 세드리크 그라시아를 끌어들여 화제를 모았다. 이 두 명의 프랑스인 다운힐 레이서가 코멘살 성장에 기여한 1세대 선수들이라면, 2세대는 2007년 합류한 영국의 애서턴 패밀리다. 장남 댄과 차남 지 그리고 막내 레이철의 3남매는 2008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매로 유명해졌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2008년 산악자전거 세계선수권 다운힐 종목에서 코멘살의 다운힐 자전거를 탄 애서턴 패밀리의 차남 지 애서턴과 막내 레이철 애서턴이 각각 남녀 다운힐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코멘살 슈프림 DH 팀은 이들이 세계 챔피언에 오를 때 사용한 것과 같은 자전거로 험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내려오게끔 무게중심을 낮추고 앞뒤 바퀴 중심축의 거리를 길게 설계했다. 서스펜션은 앞뒤 각각 200㎜씩 작동하고, 유압으로 작동하는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았다. 슈프림 DH 팀은 올해 그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한 자전거다.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한 자전거를 고르는 데 있어, 세계선수권 완전 제패라는 타이틀보다 확실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한동옥/<자전거생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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