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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를 대표하는 미들급 네이키드 바이크인 CB400. 5년이 지난 모델도 새 차 가격의 70%가 넘는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쿠터 앤 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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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오빠 달려~
유가 상승과 레저문화의 확대로 모터사이클 역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500㏄ 이상 대형 바이크의 경우 매년 30% 가까운 급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작이 간편하고, 활용도가 높은 스쿠터 역시 값싼 중국산의 공급 확대와 주요 브랜드의 마케팅 강화, 선진 금융 프로그램의 도입 등으로 매년 그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패션 아이템이자 단돈 10만원으로도 전국 일주가 가능한 로망 덕택에 스쿠터는 무한자유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당 1만원을 넘는 임금을 받고 세계 4대 브랜드가 국산인 일본에서 사는 학생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학생들은 자기의 조그만 자가용을 마련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두세 달을 꼬박 쉬지 않고 일해도 50㏄ 조그만 스쿠터 하나 마련할 수 있을 정도죠. 고환율의 여파로 대부분이 수입인 바이크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이면 떨어지고 봄가을이면 오르는 모터사이클의 중고 시세를 잘 이용하면 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많은 라이더들이 겨울잠을 자는 바이크를 처분하기 위해 장터에 내놓습니다. 어느 분야보다 직거래가 활발한 덕분에 가격 거품도 없습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좋은 바이크를 구입합니다. 그러다 벚꽃이 피는 따뜻한 봄이 오면 시세가 순식간에 오르게 됩니다. 개강을 시작한 대학생들의 수요도 한몫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바이크가 거리에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납니다. 가격이 높은 바이크의 경우는 계절에 따라 수백만 원이 움직일 정도입니다. 이를 잘 활용해 돈을 버는 것입니다. 겨울에 바이크를 구입해 여름 내내 실컷 즐기세요. 그러고는 가을에 파는 것입니다. 상태가 좋은 중고 바이크는 일 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수요의 확대로 중고 바이크의 가치가 높이 보장되는 요즘에는 가격이 오르는 일도 허다합니다. 이른바 ‘시간차 공격 재테크’인 것입니다. 현명한 소비만으로도 실컷 놀고 돈도 버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죠. 바이크 시장에는 이런 일들이 매년 계절을 주기로 일어납니다. 다들 알면서도 계속 반복되는, 꽤나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임유수/스쿠터앤스타일 발행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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