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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21 17:04 수정 : 2009.01.21 17:04

이현우 vs 윤상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옛날 옛날에 <꽃보다 남자>의 ‘F4’에 못지않았던 사총사가 있었‘었’다. ‘발라드 4인방’(B4)에서 ‘노총각 4인방’(O4)을 거쳐, 이제 ‘유부남 4인방’(U4)으로 돌아온 이현우, 윤상, 김현철, 윤종신이 그들이다. 최근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시 ‘U4’로 뭉친 이들, 그중 유독 ‘꽃’자가 잘 어울렸던 이현우와 윤상, 이번주 연예가 공인중계소에 초대했다.

윤상과 이현우는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 ‘팬심’이란 무엇인지를 처음 가르쳐준 이들이었다. 별명이 ‘개구리 왕눈이’였던 나는 ‘윤상 오빠’의 ‘가려진 시간 사이로’ 가사에 나오는 ‘커다란 두 눈의 그 소녀’를 제멋대로 나라고 믿으며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듣곤 했으며, 당시 ‘꿈’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현우 오빠’가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됐다는 친구의 전화에 현우 오빠 사진을 손에 꼭 쥐고 한참을 울었다. 이현우와 윤상은 아마 1세대 ‘엄친아’ 연예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뉴욕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현우와 ‘(사실 여부는 모르지만) 있는 집안의 배운 남자’ 스타일의 윤상은 다른 ‘오빠들’과 다르게 연예인 그 이상의 아우라를 지녔었다. 이들은 결혼과 함께 ‘아친남’(아내 친구 남편)으로 변신하고 있다. 연예인이자 성공한 사업가에 13살 연하 큐레이터 아내까지 얻은 이현우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계속하며 음악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윤상, 이 어찌 완벽하지 않은가.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 둘만은 (윤종신이나 김현철과 달리) 지금까지 보여줬던 그 ‘오빠’의 모습을 계속 간직해줬으면 좋겠다. 왜? 한번 오빠는 영원한 오빠니까.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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