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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04 18:07 수정 : 2009.02.04 18:07

주지훈 vs 정일우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황인뢰 감독은, 그 이름만으로도 무한 신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드라마계의 장인이다. 그의 드라마는 아름답다. 한 장면도 허투루 지나가는 법이 없다. 그의 드라마 속 남자들 역시 아름답다. 황인뢰 감독의 작품 속 두 명의 아름다운 남자, <궁>의 주지훈과 <돌아온 일지매>의 정일우가 이번주 연예가공인중계소의 주인공이다.

황인뢰 감독의 <궁>과 <돌아온 일지매>는 모두 성장에 대해 얘기한다. 고등학생 황태자 이신은 신채경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나면서 어른으로 자라나고, 해외 입양아 일지매는 조선과 중국, 일본 등을 떠돌며 영웅으로 거듭난다. 황 감독은 세밀한 시선으로 이들이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관찰하고 이를 이야기로 그려낸다. 화려하지 않지만 유난히 선이 고운 주지훈과 정일우의 실루엣은 황 감독의 영상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줄 안다. 이 둘은, 황 감독의 드라마 속 인물들이 그렇듯 성장하고 있다. 외로운 황태자에서 <마왕>의 어둠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의 독특한 세계를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주지훈, 철없는 고등학생 윤호에서 <… 일지매>를 통해 부쩍 자라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일우. 외모와 표정까지 닮은 이 둘은 무엇이든 그려낼 수 있는 배우가 될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오늘도 커가고 있다. 배우가 작품을 통해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건, 드라마 속 인물이 영웅이 되는 걸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우리 신군과 윤호, 장하다! (아, 왜 이렇게 내가 뿌듯하지.)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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