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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남 임인택 기자의 스타일링 비포 &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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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어디서 살까, 무엇을 살까, 어떻게 입을까
고민남 임인택 기자의 스타일링 비포 & 애프터
몸에 꼭 맞는 스트라이프 정장에 스타일리시한 뿔테 안경을 쓴 남자. 요즘 유행하는 갈색 계통의 구두까지. 이 사람은 옷을 잘 입는 걸까? 정답은 “모른다”이다. 색과 스타일의 어울림보다 중요한 것이 티피오(T.P.O), 즉 때와 장소와 상황에 맞게 입었는지 여부다. 아무리 스타일리시하게 빼입었더라도 여자친구와 야외에 봄나들이하는 상황이라면 결코 옷을 잘 입었다고 하기 어렵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발랄한 캐주얼 옷차림이 주말에는 훌륭한 차림이 되지만, 평일 직장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직업은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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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줄근씨, 인터넷 쇼핑으로 꽃남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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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까, 무엇을 살까, 어떻게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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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전 한국 아저씨들의 가장 큰 약점이 흰 양말이었다면, 지금은 포대 자루처럼 큰 정장이다. 정장은 체형이 조금 드러나는 치수가 적당하다.
검정은 기본이다. 정장을 처음 마련한다면 무조건 검정부터 한 벌 마련한다.
몸의 선을 드러냄으로써 스타일을 살리는 대신, 취재원에게 신뢰감을 주려면 색은 보수적이어야 한다. 셔츠는 깔끔한 흰색으로 입었다.
머리 모양과 피부도 옷만큼 중요하다. 날카롭고 지적인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머리에 젤을 조금 발랐다.
⊙ 평일 콤비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단벌로 지내거나 똑같은 양복을 두 벌 사서 입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웃옷과 바지를 서로 달리 매치하는 콤비로 입으면 양복 두 벌로 네 벌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루해지기 쉬운 수요일쯤 콤비를 시도하는 건 어떨까.
콤비는 약간 파격의 느낌을 주지만 평일 취재원들을 만나는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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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까, 무엇을 살까, 어떻게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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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정장 바지 대신 청바지를 입어도 훌륭한 믹스 앤 매치(서로 다른 스타일의 옷을 맞춰 입는 것)다.
⊙ 주말 데이트 | 30대임을 고려해 너무 어려 보이는 티셔츠 대신 트랜치코트와 청바지로 분위기를 냈다. 깨끗하고 밝은 베이지색 트랜치코트는 청바지와도 어울리고 정장에 입어도 좋으므로 활용도가 높다.
피부가 노란 동양인은 선명한 색을 입어야 얼굴이 산다고 장광효 디자이너는 강조했다. 완전한 검은색이나 깨끗하고 밝은 베이지색, 파란색 등이 얼굴을 살린다.
약간 스키니 스타일의 청바지.
⊙ 제품 정보 | 검정 수트 - 지카루소 150수 프리미엄 순모 수트(19만8000원), 잿빛 수트 - 밀라노 그레이 헤링본 수트(10만8000원), 트렌치코트 - 베이지 면실크 트렌치코트(23만8000원). 모델 <한겨레> 임인택 기자
글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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