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02 19:11
수정 : 2009.03.02 21:22
[생활2.0]
과체중 성인 811명 대상 실험
“칼로리 줄이는 게 비결” 결론
단백질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에서부터 사과 다이어트, 두부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살과의 전쟁 방법은 다양하지만, 한 미국 연구팀은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비결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과 루이지애나 페닝턴생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811명의 과체중 성인에게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의 양을 다르게 배합한 4가지 식단 가운데 한 가지를 계속 섭취하도록 했다. 이들은 자신이 일상적으로 먹던 양에서 750칼로리를 뺀 만큼을 먹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하루 1200칼로리 이하를 섭취한 사람은 없었다. 또 일주일에 1시간30분 동안 운동을 하도록 했으며, 온라인으로 식사 일기를 쓰고 정기적으로 상담을 하도록 했다.
6개월 뒤 참가자들은 몸무게가 평균 6㎏ 빠졌다. 네 식단 그룹 사이에 몸무게 감량이나 허리둘레 감소에 큰 차이는 없었다. 1년 뒤 그들의 몸무게는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2년 뒤에는 모든 그룹의 평균 몸무게가 실험 전보다 4㎏이 줄고, 허리둘레가 2인치 줄어들었다.
연구를 이끈 프랭크 색스 하버드대 교수는 “체중 감량은 식사 내용이 아니라 양, 곧 칼로리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살을 빼려는 사람들은 칼로리 조절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음식을 골라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연구논문은 전문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2일치에 발표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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