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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06 20:43 수정 : 2009.04.06 21:43

2세 건강 걱정되면 ‘덜컥 임신’ 피하라. Jaewoogy.com

[생활2.0]
기형유발물질 노출 ‘계획임신’의 2배
‘작업’ 앞서 풍진·간염 검사 꼭 챙겨야





미리 계획을 가지고 아이를 가진 임신부가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 비해 임신 초기에 여러 기형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계획 임신이 전체 임신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이야기다. 결혼을 앞뒀거나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부부가 주의해야 할 점과 미리 받아야 할 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 계획임신이 중요 한정렬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이 임신부 1354명을 대상으로 기형유발물질과 계획 임신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미리 계획을 한 임신부(697명)는 알코올, 약품, 흡연, 방사선 등에 노출된 비율이 38.3%로, 그렇지 않은 임신부(657명)의 77.3%에 견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기형유발물질에 2가지 이상 노출된 비율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비계획 임신부 가운데 33.6%가 이에 해당한다면 계획 임신부는 17.2%로 역시 거의 2배 정도의 차이가 났다. 기형유발물질별로는 약품 노출 항목에서 가장 차이가 커, 비계획 임신부가 계획 임신부보다 3배나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계획 임신의 중요성이 최근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계획 임신율이 절반을 밑돌고 있다”며 “임신 초기 알코올, 방사선, 약품 등으로부터 태아나 임신부를 보호하기 위해 계획 임신은 필수”라고 말했다.

■ 임신 전 확인할 검사 임신 전 미리 챙겨서 받아야 할 검사는 풍진, 간염 등 바이러스 질환 여부와 자궁과 골반 등의 질환 여부다. 또 임신 중 겪기 쉬운 빈혈을 미리 확인하기 위해 하는 혈액검사도 권장된다. 우선 풍진은 임신 상태가 아닐 때 걸린다면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을 나타낼 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임신 상태에서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각한 기형을 가진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임신 전에 풍진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항체가 없을 때에는 미리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예방접종을 한 뒤 일정 기간 동안에는 피임을 해야 한다.

과거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혹 비(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간염 바이러스 항원이 전달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와 대비책도 필요하다. 요즘에는 출산 뒤 바로 면역글로불린과 함께 예방접종을 하면 신생아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자궁과 골반에 대해서도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자궁근종, 자궁 내막의 두께, 난소 낭종의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생리할 때 1시간에 1개 이상의 패드를 사용할 정도로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 기간이 10일을 넘거나, 20일 이내에 생리주기가 다시 시작되는 사람은 꼭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 35살 이상 임신부 주의사항 35살 이상에서 임신을 하는 경우 ‘고령 임신’으로 부른다. 물론 그 이하의 나이에서 임신하는 것처럼 아무 이상 없이 아이를 낳을 때도 많다. 다만 상대적으로 임신부가 고혈압, 당뇨 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임신이 임신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아이가 몇몇 기형을 가질 가능성도 조금씩 커진다. 그러므로 이 나이대에 임신을 계획한다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대해 검사를 받고 만약 이런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면 관련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과 관련해 염색체 검사를 권장하고 있지만, 임신 20~22주에 하는 정밀 초음파는 필요성을 두고 학계에서 논란이 있다는 입장이다. 학회는 “최근에는 염색체 이상은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동반 증상이 없으면 염색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분만 방법과 관련해 학회는 고령 임신이라도 자연분만이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대한산부인과학회, 정재은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한정렬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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