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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15 18:07 수정 : 2009.04.16 18:38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퀴즈왕이 되기 위한 족집게 학습 비법

‘전세계의 모든 소화전은 빨간색이다?’(<퀴즈 대한민국> 출제) 이 문제를 맞히려면 세계 여행을 가서 소화전이라도 유심히 봤어야 했을까? 티브이 퀴즈쇼엔 백과사전을 뜯어봐도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 많다. 퀴즈 고수로 가는 길엔 정해진 요건도, 정답도 없다. 그래도 무한한 퀴즈의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은 “밥보다 퀴즈가 좋다”고 말한다. 자기의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고, 공부하면 방법이 보인다는 게 이유다.

20여만개의 퀴즈가 저장된 블로그 ‘아이 러브 퀴즈’(blog.naver.com/rlaghgjs)를 운영하는 김호헌(64)씨는 지역방송, 라디오방송 등의 퀴즈쇼에 출연한 후 삼십년 넘게 퀴즈 자료를 모아왔고 매주 <퀴즈 대한민국> ‘다시 보기’를 통해 기출문제 올리기를 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자료를 모아 <아이 러브 퀴즈>라는 책을 자체 제작해, 50여 부를 배포하기도 했다. ‘일주일 후 퀴즈 프로 녹화인데 어쩌냐’고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의 질문엔 “긴장 말라, 자신감을 잃지 말고 당신이 아는 걸 맞히는 데 힘쓰라”고 조언한다. 자료를 모으는 데 공을 들이지만, 퀴즈와 상관없이 평소 간판과 전단지 등도 눈여겨보는 생활 습관이 힘이 된다.

퀴즈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했다면, 기출문제를 보며 문제의 방법론을 익히는 게 좋다. <도전! TV퀴즈> 시리즈를 비롯해 시중엔 퀴즈쇼용 책자도 드물게 나와 있다. 퀴즈피아 같은 유명 인터넷 사이트도 있다. 언어, 사회, 문화, 역사, 과학, 보건 등 일반 상식 책이 다루는 모든 범주가 퀴즈 안에서 돌고 돈다. 하지만 그걸 파고 있다간 눈앞에 있는 보석을 놓치기 쉽다. 현장에서 문제를 만드는 작가들은 “최근 신문을 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하나같이 강조했다. 박스 기사나 흥미로운 세계 뉴스, 가볍게 다룬 정보라 흘려봤던 게 툭 튀어나와 퀴즈가 된다. 퀴즈가 취미이자 특기라는 회사원 배진석(41)씨는 “퀴즈는 한 번 풀고 나면 사장 되는 게 아니다. 퀴즈쇼를 봐도 그렇지 않으냐”고 했다. 퀴즈쇼 출연자들은 모두 퀴즈 프로를 빼놓지 않고 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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