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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04 20:22 수정 : 2009.05.04 20:22

서울대 저시력클리닉 권지원 교수가 지난달 29일 병원을 찾은 저시력인에게 확대독서기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클리닉 탐방 / 서울대 저시력 클리닉

수술이나 약물요법, 안경,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을 해도 시력이 0.3 이하거나 시야가 30도 미만이면 저시력이라고 한다. 서울대병원 저시력클리닉은 저시력인들에게 보조 도구를 처방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 곳이다.

저시력은 6살 이전에 시자극의 발달을 유도해주면 시력 회복이 가능한 약시와 다르다. 현대 의술로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녹내장, 당뇨망막증, 황반변성, 당뇨성망막병증 등이 원인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

서울대병원 저시력클리닉 권지원 교수는 우리나라 저시력인이 60만 명가량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저시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 스스로 저시력인임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고 보조 도구가 있는 것을 모르는 이는 더욱 많다. 의료계의 관심도 부족한 편이다. 일주일에 하루 진료를 하는 서울대병원 저시력클리닉을 찾는 이들도 한 주에 3~4명 정도에 불과하다.

서울대병원이 이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은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사각지대에 놓인 저시력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각막 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권 교수는 1명당 30분~1시간가량 진료를 하면서 저시력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겪은 어려움과 설움을 토로하며 울거나 심지어 인생 상담을 하는 환자도 있다고 한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한다는 그는 병원장과 안과 과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저시력클리닉을 끌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위의 도움에 감사해 했다. 저시력클리닉은 매주 수요일 오후 진료하며, 문의는 안과외래(02)2072-2058강선영 간호사로 하면 된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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