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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06 21:07 수정 : 2009.05.06 21:10

[매거진 esc 100호 특집] 기사보다 재밌는 포털사이트 베스트 댓글 전격 공개

댓글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esc〉 기자들도 다르지 않다. 의연한 척하지만 댓글 때문에 때로 웃고 가끔 상처받는다. 지난 2년 〈esc〉 기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댓글을 정리했다.

‘소녀시대 지에는 지가 몇 개?’

⊙ 올 2월26일치 〈esc〉에 ‘소녀시대 지에는 지가 몇개?’라는 제목으로 후렴을 강조한 후크송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누리꾼들의 창의적인(?)악플이 줄이었다.

┗ (dungow99) 기자양반 할 짓 없음? 그걸 다 세고있냐 ????? ㅋㅋ 그렇게 할꺼 없으면 니네집 방충망 갯수나 세라 ㅋㅋㅋㅋㅋㅋㅋㅋ

┗ (rkdgus930107) 청와대에는‘쥐’가 몇 마리? 댓글로 의견을 달아주세요~


‘벼룩의 간은 안 파나요’

⊙ 지난해 9월18일치에 김은형 기자가 ‘벼룩의 간은 안 파나요’란 제목으로 벼룩시장 관련 기사를 썼다. 역시 누리즌들이 댓글놀이를 이어갔다.

┗ (yiklee7) 중고거래 벼룩 간 팝니다

1. 이름 : 거래시 공개 2. 주소 : 거래시 공개(힌트: 중부지방) 3. 품명 : 벼룩 간 4. 상태 : A급입니다. 기스 하나 없고 거의 산 그대로입니다. 5. 가격 : 3.0~5.0 정도 6. 연락처 : 쪽지나 댓글 확인합니다.

┗ (kcancan) B+급 파리눈깔과 교환 원합니다. 쪽지 주세요.

┗ (kcancan) 다리 2개 빠진 돈벌레와 교환 원합니다. 쪽지 주세요.

┗ (wj1924) 벼멸구 간 교환 가능? 상태 A이구요 딱 한번 만져봤어요. 지문 약간 있어요.

┗ (ectangle) 씹다 남은 바퀴벌레 반쪽 있는데 교환 좀 부탁 ㅜㅜ

┗ (anwlro1229) 벼룩 융털 소지중. B++급 집게로 융털 잡을 때 기스가 ㅜ 쪽지 주세요.

┗ (rudxo2005) 공 벌레 딱딱한 등껍질 3개 있는데 교환 좀 부탁. ㅠㅠ

┗(or_espl618) 다 필요 없고 개념 팝니다.

‘3세대 헌책방 탐험’

⊙ 올 2월19일치 헌책방 기사와 관련해 박미향 기자가 찍은 사진에는 기자를 당황시킨 악플이 달렸다.

┗ (hhkillhh) 연출이 허접하군요. 저 자세로 과연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한 삼십분만 저 자세로 있음 방댕이에 쥐가 날텐뎅.

┗ (a78787l) 전 저 자세로 읽는데요;; 집중하면 자세가 어떻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술안주론 모닥불에 구워먹는 고기가 최고래요’

⊙ 올 1월8일치에 이병학 기자는 ‘술안주론 모닥불에 구워먹는 고기가 최고래요’라는 제목으로 얼음낚시를 즐기는 법에 관련한 여행 기사를 썼다. 이 기사에 예측하지 못했던 정치적인 댓글이 달렸다.

┗ (138love) 이제는 꺽지를 못 보겠군. 4대 강 정비 한다고 물고기 살집 포클레인으로 엎어버리고 그리고 나중에는 대운하 한다고 하겠지. 민물고기여 안녕~

‘레고에게도 연애할 권리를 달라’

⊙ 지난해 4월24일치에는 안인용 기자가 ‘레고에게도 연애할 권리를 달라’라는 제목으로 캐릭터 관련 기사를 썼다. 황당한(?) 댓글이 달렸다.

┗ (fish_person) 레고 먹으면 죽나요? 저 방금 레고 한 개 먹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귤 조각인 줄 알고.

‘당신의 여행 혈액형은 무엇입니까?’

⊙ 지난해 2월21일치에 남종영 기자가 ‘당신의 여행 혈액형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여행을 즐기는 유형을 분석한 기사를 썼다. 기자가 A 모험탐험형(Adventure), C 도시형(City), R 리조트형(Resort), P 패키지형(Package)으로 유형을 분석하자 누리꾼들의 댓글놀이가 이어졌다.

┗ (yee9552) T형. 봉사활동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탈레반형(Taliban)을 빼면 섭섭하지.

┗ (pinkoink) O형을 빼먹었네요. O 오덕형(Otaku), 지름의 극에 달한 자. 당신은 오덕이시군요. 특정 대중문화에 열광하고 집착하며 탐닉하는 당신의 영혼은 마그마보다도 뜨겁습니다. …오히려 소비문화와 공간체험의 형태로 그 나라의 문화와 산업을 생생히 실감하는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외쳐봅시다. 나는 O형이다!!!라고!

┗ (8324water) 난 b형. 방글라데시형... 여행조차 귀찮아. 집에서 텔레비전과 게임만이 나의 친구... 이런 분 없으세요??

┗ (chilm) B형은 없나? 대다수일 텐데? 방콕 하는 사람은 없나요?

┗ (tlsvpd) 저는 무슨 혈액형인가요?? 여행 가면 그 나라 미녀들만 제 카메라 메모리에 담겨옵니다.

‘함부로 낚였다 하지 말라’

⊙ 지난해 7월31일치에 고나무 기자가 쓴 ‘요리냠냠사전’은 루어낚시에 관한 내용이다. 루어 낚시(lure fishing)란 가짜 미끼(lure)를 이용해 낚는 방법이다. 고기를 기다리지 않고 쫓아다니기 때문에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이를 바탕으로 고나무 기자는 누리꾼들이 기사와 무관한 선정적인 제목을 두고 ‘낚시질’ 또는 ‘낚였다’고 표현하는 것은 강태공에 대한 모욕이라고 글을 썼다. 이 기사에 ‘함부로 낚였다 하지 말라’는 제목이 달렸다. 기자의 의도와 달리, 제목을 두고 ‘낚시 제목’이라는 누리꾼의 악플이 줄 이었다.

┗ (jedi님) 기자야 웃고 있니?

┗ (Alfa님 ) 아놔... 낚였네;;

┗ (ColorRAM님) 기사 제목이 낚시네 흐흐. 제대로야

┗ (千年悲夢님) 아나 낚였네여, 이중 페이크네여.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

⊙ 2007년 7월19일 김중혁 전 객원기자는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블로거가 식당을 평가하면서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비판하는 기사였다. 논쟁적인 기사였던 탓에 포털에 600여개의 찬반 댓글이 달렸다.

┗ (fallenix) 뉴스는 어떻게 블로그를 파괴하는가.

┗ (whiteisgem) 스타 블로거들 초심을 잃었어.. 제 것들이 언제부터 전문가였다고..

정리 고나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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