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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08 19:32 수정 : 2009.06.08 19:32

[건강2.0]

커피가 위장 질환을 일으킨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커피와 위궤양에 관한 연구에서 커피가 궤양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지만, 신물이 넘어오고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과 설사, 변비, 복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과민성 대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카페인 함유 음료, 술, 탄산음료, 고지방식, 흡연이 있다. 게다가 커피는 위장의 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음식물의 배출 시간이 빨라진다. 기능성 위장장애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으면 악화되기 싶다.

이런 질환들을 막으려면 잘못된 식사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될수록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양만큼만 해야 한다. 또 육류, 유제품, 초콜릿, 인공감미료 등과 함께 커피의 섭취 역시 줄여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당연히 피해야 하고, 적당한 운동 및 취미생활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노력 역시 중요하다.

소변 양과도 관련이 깊은 커피는 많이 마시면 수분 조절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커피는 소변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호르몬을 차단하므로 이를 마시면 소변이 많이 나와 수분 조절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커피는 숙취 해소와도 관련이 있다. 음주 뒤 커피 한 잔은 숙취 물질을 배설시킬 수 있다. 특히 전날 술과 함께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했다면 흡수된 중성지방 등이 핏속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게 된다. 이 가운데 일부가 콜레스테롤로 쌓이고, 일부는 유리지방산 형태로 지방 조직에 저장된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지방 조직에 저장된 유리지방산을 다시 분해해 핏속으로 흘러나오게 한다.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구실을 하는 성분도 커피에 들어 있다. 몸속에 활성산소가 너무 많으면 정상 유전자를 손상시켜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커피 성분 가운데 하나이며 폴리페놀 물질인 클로로겐산이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구실을 한다. 커피에 든 폴리페놀 물질은 녹차의 7배, 홍차의 9배에 달한다.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간다. 골다공증이나 척추 질환이 있으면 커피가 해롭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커피를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근육과 뼈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과유불급이다.

홍승권 서울대병원 생명정보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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