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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08 19:38 수정 : 2009.06.08 19:38

간식 스트레스 야근…젊은 잇몸 무너진다

[건강2.0]
20~30대 60% 이상 잇몸병 경험…방치하면 치아 잃고 턱관절도 위험
수면부족·불규칙한 생활도 원인…스트레스엔 단것 대신 칫솔질

치아우식증(충치)과 함께 주요한 치아 질환이 바로 잇몸병이다. 성인들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이 잇몸병을 앓아봤을 정도로 흔하다. 주된 증상은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잇몸이 시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 등이다. 심하면 치아를 지탱하는 힘이 부실해져 딱딱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게 된다. 노년기에 치아를 잃게 되는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인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칫솔질이 중요하다. 잦은 야근이나 잠을 적게 자는 등 몸의 면역체계를 떨어뜨리는 생활리듬도 잇몸병의 가능성을 높인다.

■ 10명 가운데 6~7명이 잇몸병 흔히 잇몸병은 노년기에 신체 노화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관련 통계 자료를 보면 20~40대에서도 이 잇몸병은 매우 흔하게 관찰된다.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가운데 잇몸병을 앓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60%, 30대는 67%, 40대는 78%에 달했다. 이후 50대는 81%, 60대에 가면 88%로 높아진다. 성별로는 모든 나이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10~15%포인트가량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20대에서 남녀가 각각 69%, 51%, 30대에서는 72%, 61%, 40대에서는 86%, 71%다.

■ 잇몸병은 일상 업무도 방해 잇몸병이 심해지면 치아가 부실해지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도 방해할 수 있다. 잇몸이 약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우선 치아가 고정되지 않아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려워진다. 음식물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며,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떨어뜨려 일상 업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잇몸병은 턱관절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한쪽 잇몸이 약하면 습관적으로 반대쪽으로만 음식물을 씹게 되는데, 한쪽만 계속 쓰다 보면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등 무리가 올 수 있다.

■ 스트레스도 잇몸병의 원인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잇몸병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들이 주로 단 음식을 찾게 되면서 잇몸병이나 충치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 특히 초콜릿, 사탕, 케이크 등 단 음식을 간식으로 먹은 뒤 칫솔질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점이 문제다.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2006) 결과를 보면 간식을 먹은 뒤 칫솔질을 하는 사람은 전체의 3% 정도다. 치아나 그 사이에 낀 당분이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과 만나 플라크를 만들고 심해지면 충치가 생기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뒤 단 음식 대신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치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커진다.

문제는 잇몸병이나 충치가 있으면 치통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스트레스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 칫솔질하면 일석이조 효과 제대로 된 칫솔질은 잇몸병과 충치의 원인이 되는 플라크를 제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과도한 업무를 피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어 야근 등을 하다가 간식을 먹었다면, 바로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칫솔질은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그 자체로 기분 전환이 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 흡연, 음주보다는 칫솔질을 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칫솔질만으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 등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할 경우가 있으므로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함께 쓰는 것도 권장된다. 평소 자신의 칫솔질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손목 등에 심한 관절염 등 기능 이상이 있다면 전동칫솔을 쓰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대한치과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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