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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15 20:28 수정 : 2009.06.15 20:28

[건강2.0] 암 환자의 심리

중간 어느 단계에서 멈추거나 한두 단계를 건너뛰기도 하지만 대체로 암 환자는 5단계 심리를 거친다. 이 5단계는 부정-분노-협상-우울-용납기로 구성된다.

우선 ‘부정’ 단계에서는 암이 진단됐음에도 이를 믿지 않고 여러 병원에 다니면서 계속 검사를 받는 경우다. 몇 차례 진단에서도 계속 암에 걸린 것으로 나오면 ‘분노’기에 접어든다. ‘왜 나에게 이런 암이 생긴 것이냐’고 따지고, 의료진과 가족들에게 화를 내는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평소 믿던 종교 등에 타협을 시도하는 ‘협상’ 기에 접어든다. ‘이번 암만 잘 치료되면 평생 착한 일만 하고 살겠다’는 식의 맹세를 하기도 한다. 이 다음 단계는 우울에 빠지는 시기다. 암이 진단되면서 직장과 건강을 영원히 잃었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해하고 식사도 거르는 등 삶의 의욕을 잃는 시기다. 심리적 상태로는 가장 밑바닥에 이른 단계다. 마지막으로 용납(수용)기에 이르면 오히려 의욕을 가지고 치료를 받게 되며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을 먹게 된다.

암 환자의 경우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항암 또는 방사선치료 때 더 두려움을 느끼고 걱정하며 우울해질 수 있다. 특히 구토, 탈모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면 더욱 그렇다. 이때는 주저 말고 의료진이나 같은 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가족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암 환자가 불안이나 두려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수칙이 권고된다. 우선 치료 일지를 기록하는 것이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며, 의료진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에도 도움이 된다. 치료 과정에 잘 대처했던 다른 암 환자나 주위 친구를 만나거나 종교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감정을 갖게 할 수 있다. 아울러 걷기 등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자신감을 높이고 긴장감이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식욕도 생기게 할 수 있다.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뜨개질, 모형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구실도 중요한데 짧은 시간이라도 환자와 같이 있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환자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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