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7.01 19:38 수정 : 2009.07.04 11:25

‘결못남’ vs ‘결못남’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꽃보다 남자>에 이어 이번엔 <결혼 못하는 남자>가 바다를 건너왔다. 일본 방영 당시 한국에서도 일명 ‘개념작’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는 보기 드문 수작이었다. 그 <결못남>이 한국판으로 방영중이다. 누가 누가 더 잘하는지, 일본판 <결못남>과 한국판 <결못남>을 나란히 초대했다.

한번 보고 나면 금세 소화가 되어버리는 다른 일본 드라마와는 다르게 일본판 <결못남>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런 드라마였다. 한국판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일본판 <결못남>의 모든 팬들이 그랬겠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1회부터 걱정은 현실로 나타났다. 일본판과 다르게 어딘가 살짝 안 맞는 듯한 배우들의 연기, 너무나 닮은 장면 구성과 대사는 아쉬웠다. 그런데 2회에서 3회로 넘어가면서 살짝 실망했던 마음은 조금씩 나아졌다. 처음부터 ‘우리는 달라’라고 외치기보다 천천히 한국판만의 매력을 드러내는 방식을 택한 제작진의 의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6회를 지난 지금, 일본판보다 조금 더 발랄하지만 적정선을 지키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한국판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꽤 만족스럽다. 한국판 <결못남>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넓은 지구 곳곳에 존재하는 이 ‘결못남’ 유형의 남자들을 다 모아 ‘결못남모’(결혼 못하는 남자들의 모임)를 만들면 어떨까. 아시아에 신스케와 조재희가 있다면, 저 태평양 건너에는 미국 드라마 <하우스>의 하우스 박사와 <빅뱅 이론>의 셸든이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멜빈 유덜도 있다. 한 성격들 하시고, 적당한 편집증에 정리벽까지 있는 이들을 모두 모아놓으면, 참 볼만하겠다.(혹시 그곳은 지옥?)

안인용 nico@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시국선언 ‘입막음’전교조 압수수색
▶ 301명 광란 질주 잡고보니…빚내 슈퍼카 ‘서민 폭주족’
▶ 2년 넘긴 비정규직 “계약해지” 날벼락…부당해고 논란
▶ 유인촌 “나도 MB 닮아가는 것같다”
▶ 외국 발표자들 “인터넷 통제 어리석다”
▶ 장자연씨에 접대강요 여부 조사
▶ “살인진압 예행연습” 용산범대위 분노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