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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08 21:17 수정 : 2009.07.08 21:20

박미향의 펀펀사진첩

[매거진 esc] 펀펀사진첩





세상살이를 헤쳐나가는 방법 중에 웃음만한 것이 없습니다. ‘박미향의 펀펀사진첩’은 웃음이 있는 사진들로 독자 여러분에게 용기를 전합니다.

하하하! 재미있다. 골리앗을 물리치기 위해 나선 다윗 같다. 하지만 아이는 웃고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나보다 큰 것들, 그것이 권력이든 폭력이든 그 앞에서 무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때 그 위협적인 폭압에 대처하는 가장 큰 무기는 웃음이다. 이 사진은 2007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일본 스모대회에서 특별 이벤트로 마련한 행사를 찍은 것이다.

아이처럼 웃어라. 사진 AFP 연합

스모 복장이 프레임 안에 두 사람의 통일성을 만든다. 사진의 조화는 통일성에서 나온다. 동시에 이 사진은 지루하지 않다. 왜? 강조점이 있기 때문이다. 크기의 대비가 만든 강조가 사진의 긴장감을 높인다. 한 손으로도 들 것 같은 작은 아이의 몸과 그 세배 크기의 스모선수의 몸, 새 다리처럼 가는 아이의 다리와 황소 같은 스모선수의 다리, 스모선수의 반절밖에 안 되는 아이의 얼굴 등. 적절한 크기의 대비다. 활짝 웃는 표정이 마치 화룡점정처럼 사진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 두 사람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웃음바다가 되었다. 사람들은 아이를 응원했다.

힘겹게 인생의 골고다 언덕을 넘고 계시다고? 아이처럼 웃어라. 응원객들이 생긴다.

글 박미향 기자·사진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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