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7.08 21:37
수정 : 2009.07.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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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콩이 떡 드셔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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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지마켓과 함께하는 시골 밥상 공모전
한 번도 교실에서 강낭콩을 잘 길러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별 기대 없이 화분에 강낭콩을 심고 물을 주며 싹 트길 기다렸습니다. 1주일 넘게 기다리자 작은 떡잎이 흙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그때부터 우리 반 아이들과 저는 강낭콩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았답니다. 아이들은 강낭콩에 ‘낭콩’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애정을 쏟았고 어느새 강낭콩은 훌쩍 자라 여기저기 휘감고 올라가려 합니다. 직전 담당 선생님이 줄사다리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답니다. 나일론 빨랫줄을 두 줄로 늘어놓고 그 사이사이를 나무젓가락으로 사다리처럼 만들면 됩니다. 덩굴식물을 잘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비법입니다.(다른 반 강낭콩은 우리 반처럼 잘 자라지 못했거든요)
줄사다리 덕분인지 강낭콩은 교실 창문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은 재크와 콩나무 같다며 좋아라 했지요. 그 사이에 강낭콩꽃이 피고 지고 꼬투리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반 강낭콩 꼬투리는 모두 37개 정도가 되었답니다. 저와 아이들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지요. 강낭콩으로 떡을 해먹을까? 밥을 해먹을까? 학부모들께도 여쭤 보았더니 강낭콩떡이 좋겠다고 했고, 드디어 지난주 목요일에 수확을 했지요. 아이들이 직접 창가에 올라가 콩을 땄습니다. 8개의 강낭콩이 120여개가 넘는 강낭콩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지요. 책에서만 보던 강낭콩의 한살이를 관찰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지요. 그 콩으로 강낭콩떡을 만들었습니다. 2학기에는 교실 창가에 무얼 심을까 벌써 기대됩니다.
박영란/노원구 중계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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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지마켓과 ‘나의 시골 밥상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베란다 텃밭이나 간이 화분에서 재배한 작물로 차린 요리 사진과 베란다 등 협소한 공간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나만의 요령’을 함께 보내 주세요. 매주 한 분을 뽑아 40만원 상당의 지마켓 선물권과 가정에서 무공해로 길러 먹는 웰빙 새싹채소세트를 드립니다.
◎ 주제ㆍ분량 : 베란다 텃밭ㆍ간이 화분에서 재배한 작물로 차린 요리 사진 1장 + 협소한 공간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요령을 200자 원고지 4장 안팎으로. 단독주택의 마당 텃밭 제외. 사진 파일은 가로 15㎝ 이상 dpi 300 이상으로.
◎ 응모 방법 : 한겨레 누리집(www.hani.co.kr)에 접속해 esc를 클릭한 뒤 시골 밥상 공모란에 사연을 남겨 주세요.
◎ 상품 : 지마켓 선물권 + 웰빙 새싹채소세트(제세공과금 본인 부담).
◎ 발표·게재일 : 개별 연락/매주 목요일 요리면.
◎ 문의 : (02)71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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