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7.20 20:24
수정 : 2009.07.20 20:24
[건강2.0]
현대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운동 부족, 과잉 영양 섭취, 과다 업무, 정신적 스트레스, 비만, 수면 장애 등이다. 이는 결국 몸의 면역체계와 자율 신경의 항상성을 교란하고, 이 때문에 여러 질병에 걸린다. 여러 비뇨기 계통의 질환도 마찬가지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자주 보는 배뇨 장애와 회음부 통증을 일으키는 만성전립선염, 치료 뒤에도 피곤하면 자주 재발하는 성기 포진 등이 있다. 또 재발성 방광염 및 콩팥 염증, 복부 비만이 있는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전립선 비대증 및 발기부전, 고단백 및 고지방 식이와 관련성이 매우 높은 전립선암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고도 비만과 전립선암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질환들은 비뇨기 질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완치가 어렵고 만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비뇨기과 의사들에게도 곤혹스러운 질환이 아닐 수 없다. 진단 뒤 각각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각기 다른 처방을 내린다. 하지만 투약만으로는 완치가 어렵다는 점을 환자에게 이해시키고 생활 습관의 변화를 유도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도 사람의 신체를 전체적이고 유기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질병의 치료에만 집중하게 되는 오류를 낳게 되는 것이다.
종종 ‘의사들은 왜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느냐?’고 묻는 환자들이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의사 따라하면 단명하지만,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면 오래 산다’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가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생활 습관의 변화가 몸을 건강하게 하고 이는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한다. 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환자와 의사 사이의 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의 실천을 통해 환자 스스로 증상의 호전을 겪고 자신을 독려하며, 의사는 이를 꾸준히 관찰하고 격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과음, 과식, 과로, 과욕을 피하고 적절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방어능력을 끌어올리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건강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부여하는 것이 질병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종우 대구 탑연합비뇨기과 원장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