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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8.17 19:39 수정 : 2009.08.17 19:39

따끔따끔…피부는 기억하죠 ‘자외선의 추억’

[건강2.0]
일광욕 2주 뒤 가장 검게 돼
냉온찜질, 탄력 회복에 도움
고름…긁지 말고 병원 찾자

바닷가, 계곡 등에서 휴가를 즐긴 뒤 화상이나 염증 등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실제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름휴가 기간이 끝나가는 8월 중순부터 피부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다고 말한다. 따가운 햇볕에 직접 노출되면서 햇빛 화상을 입거나 물놀이를 하면서 피부염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휴가 뒤 생길 수 있는 피부 질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피부 염증 수영장이나 계곡 등을 다녀온 뒤 피부가 가렵거나 물집이나 고름이 생겼다면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피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염성 농가진, 모낭염 등이다. 이런 질환들은 바이러스, 세균 등에 오염된 물이나 공동으로 쓰는 수건 등에서 옮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농가진, 모낭염, 물사마귀 등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이 가운데 전염성 농가진과 모낭염은 포도상구균이 원인균으로, 전염이 잘되는 특징이 있다. 전염성 농가진은 피부가 약간 발갛게 되고 작은 물집이 생기다가, 물집이 잡히거나 고름이 생긴다. 가려워서 긁거나 저절로 이 물집이 터지면서 진물이 다른 피부에 묻으면 2차 전염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런 질환이 생겼다면 우선 긁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모낭염은 포도상구균이 피부의 모낭, 즉 털구멍에 염증을 일으켜 물집, 고름 등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이다. 털이 난 곳에 생기므로 잘 구별할 수 있다. 이런 피부 질환이 다른 피부로도 점점 번지거나 특히 아토피가 있어 2차 세균 감염이 쉬운 아이들이라면 의료기관을 꼭 찾는 것이 좋다.

따끔따끔…피부는 기억하죠 ‘자외선의 추억’

■ 햇빛 화상 강한 햇빛을 아무런 보호막 없이 쬐면 몇 시간 안에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더 심하면 피부가 아프기도 하며, 물집이 잡힐 수 있다. 드물지만 오한, 발열, 구역질이 나는 등 전신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반응들은 강한 햇볕을 쬔 뒤 하루가 지나면 가장 심하고 이후 차차 줄어든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찬물로 씻어주거나 냉찜질과 함께 충분한 휴식으로도 좋아진다. 물집이 잡히는 등 심한 경우라면 물집을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그냥 놔두었다가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얼굴에 강한 햇볕을 쬐었다면 깨끗이 세수를 한 뒤 수렴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서 10~15분 정도 광대뼈 근처와 콧등에 얹어두면 좋다.

■ 검어진 피부 피부 화상을 입지 않더라도 햇볕을 쬔 뒤에는 피부가 검게 그을린 흔적은 남는다. 햇볕을 쬐면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이유는 자외선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색소가 만들어져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면 피부가 검게 보인다. 보통 햇볕을 쬐고 나서 48시간 정도가 지나면 검게 변하기 시작해 2주 뒤에 최고로 검어진다. 잡티와 기미, 주근깨도 마찬가지 원리로 생긴다. 또 자외선은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란 피부 탄력 섬유소를 노화시켜 잔주름을 만들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강한 햇빛을 피하는 것이 첫번째 예방법이며, 이미 햇볕을 쬔 뒤에도 다시 강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또 햇볕을 쬔 뒤에는 냉찜질 등으로 피부의 열을 내리고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바닷가의 소금기와 땀도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므로 물놀이를 한 뒤에는 샤워 등을 통해 잘 씻어야 한다.

바닷가 등 야외에서 휴가를 즐긴 뒤 더위와 땀으로 지친 피부는 탄력 없이 늘어지고 모공도 넓어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냉온 찜질을 번갈아 해주면 원래 피부로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모세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돼 늘어진 피부가 생기를 되찾게 되기 때문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김일환 고려대의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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