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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8.19 19:43 수정 : 2009.08.23 10:32

서울 마포에 있는 〈마포 수년 복싱 체육관〉 관장 마수년씨와 관원 윌리엄 돌쇠(21)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망상대회 그 뒤…

권범씨는 결승에서 엑투복싱체육관(서울 장안동)의 조인규씨에게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패했다. 나와 같은 마포수년복싱체육관(02-703-7908) 소속으로 함께 출전한 미국인 윌리엄 도싯(22·William Dorsett·사진 오른쪽)은 첫 정규 경기임에도 대학생부 미들급(71~75㎏)에서 우승했다. 보스턴대 경제학도인 그는 서강대 어학당을 다니고 있어 서강대 소속으로 출전했다. 링에서 내려와 고개를 수그리고 좌절해 앉아 있는 내게 다가와 “형님, 첫 경기에 잘하셨습니다. 경기에 나왔다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있다는 겁니다. 힘내세요”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위로했다. 수줍음이 많은 한국인들과 달리 지난해 체육관에 오자마자 김현일 선수를 붙잡고 매일 스파링을 하자고 졸랐다. 마수년(왼쪽)관장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같은 체육관의 이상선(55)씨는 1회전에서 케이오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380여명의 생활체육인과 40여개의 대학 복싱동아리가 참여했다. 대학생 100여명, 중고생 100여명과 일반 참가자 180여명이 링에 섰다. 최고령자는 56살 서한철(골든복싱짐)씨다. 각 지역에서 권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망상에 모였다. 저 멀리 거제도에서도 이강식 관장(이강식 복싱교실)이 제자들을 이끌고 왔다.

대한생활체육복싱협회 김영호 사무총장은 “해마다 아마추어 복싱 인구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저변이 확대되어야 한다. 링에 오르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권투에 접할 수 있도록 복싱 에어로빅 등 대회의 종목을 다양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글 고나무 기자·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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