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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8.19 21:25 수정 : 2009.08.19 21:25

시어머니는 센스쟁이

[매거진 esc] 나의 첫 와인 마주앙 사연 공모전

저는 두 살 어린 남자친구와 2년 연애 끝에 지난해 가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결혼 전 처음 시댁에 갔을 때는 제가 나이가 많다는 소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나이 이야기만 나오면 괜히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주말이면 휴게소에서 신문 가판 일을 하시는 시어머니를 가끔 도와 드리곤 했습니다.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휴게소 일을 마치시고 저에게 “간단하게 술 한잔할까?”라고 하시지 뭡니까. 이때 ‘마주앙 모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와인 한잔하자”는 말씀에 어머니께서 참 신세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얼마 전에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우아하게 와인 마시는 장면을 보니 나도 며느리랑 마셔 보고 싶었다”며 주문한 마주앙 모젤 화이트 와인! 나란히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머니, 저 준의(남편 이름)보다 두 살 많아요. 솔직히 말씀 못 드려 죄송해요. 만나는 것 허락 안 해주실까 봐 거짓말했어요.”

이미 알고 계셨던 것처럼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즘 세상에 나이 많은 게 대수냐? 행복하게, 잘 살아서 걱정 안 끼치면 된다. 대신 결혼하면 이 엄마한테 말벗 많이 해줘야 한다?” 세상에 이렇게 좋으신 시어머니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은 물론 시어머니랑 딸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누이보다 제가 더 좋다고 하시는 우리 시어머니~.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랍니다. 그날 마주앙 모젤을 마시며 제 심정을 알아주신 것 같습니다. 오는 29일 시부모님 결혼 32주년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멋진 로맨틱 파티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맛있는 요리와 함께 마주앙 모젤을 함께 내놓을 예정입니다.

서명실/대전 동구 탄암1동

<한겨레>가 롯데주류BG와 함께 이달 30일까지 ‘나의 첫 와인, 마주앙 이야기’에 대한 추억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마주앙을 처음 접했던 추억 또는 마주앙과 얽힌 사연을 200자 원고지 4장 안팎으로 관련 사진 1장과 롯데주류BG 와인 홈페이지(www.wine.co.kr)에 접속해 이벤트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매주 한 분께 40만원 상당의 롯데주류 와인 선물세트(제세공과금 본인 부담)를 드립니다. 당첨자는 개별 연락하며 매주 목요일 요리면과 롯데주류 와인 홈페이지에 공지합니다. 문의 (02)516-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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