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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와 와인이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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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나의 첫 와인 마주앙 사연 공모전
눈이 소복이 쌓였던 날 전화 한 통이 왔다. 대게를 사갈 테니 이에 맞는 와인 한 병 사 놓으라는 부모님 전화였다. 차량 정체와 도로 사정으로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가 되자 차를 돌려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고, 어쩔 수 없이 동네에 있는 슈퍼로 향했다. 동네 슈퍼 와인의 종류는 예상대로 그리 많지 않았다. 보르도 와인 두 종과 화이트 와인 3종이 전부였다. 그중 얇고 예뻐 보이는 와인 한 병을 선택했다. 리슬링으로 만든 독일산 와인 같았고 무엇보다 약간의 당도가 있을 것 같은 와인이었다. 처음 접하는 와인이라 확신은 없었지만 리슬링 카비네트라는 표기를 보고 바로 구입했다. 집에 도착하자 대게는 냄비 안에서 붉게 변하고 있었다. 서둘러 상을 차리고 와인을 딴 뒤 맛봤다. 약간의 단맛을 보여주면서 적당한 산도가 인상적이었다. 충분히 대게와 어울릴 것 같았다. 각자 접시에 충분한 양의 대게가 놓였고 와인잔에는 금색 와인을 채웠다. 와인으로 식욕을 자극한 뒤 대게를 먹기 시작했다. 와인 없이 먹는 대게는 약간 텁텁했던 기억이었지만, 와인을 곁들이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느끼한 맛도 사라지고 맛이 썩 훌륭했다. 와인 하나가 이렇게 음식 맛을 돋워 준다는 사실에 다시 놀랐다. 맛있게 드시던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와인, 음식과 아주 잘 어울린다. 뭐야?” “독일 모젤 지방에서 만든 마주앙 모젤이에요.” “맛있는 걸 보니 비싸겠는데?” “아니에요. 정말 저렴한 와인이에요.” 1만원대의 와인이 마치 고가의 와인인 것처럼 음식과 환상의 궁합을 이뤘던 것 같다. 그때 마셨던 화이트 와인은 와인을 좋아하는 내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고가의 와인도 좋지만 저렴하고 맛있는 와인도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던 것이다. (원문을 요약했습니다. 원문은 롯데주류BG 홈페이지(www.wi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경찬/성남시 분당구 이매동<한겨레>가 롯데주류BG와 함께 이달 30일까지 ‘나의 첫 와인, 마주앙 이야기’에 대한 추억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마주앙을 처음 접했던 추억 또는 마주앙과 얽힌 사연을 200자 원고지 4장 안팎으로 관련 사진 1장과 롯데주류BG 와인 홈페이지(www.wine.co.kr)에 접속해 이벤트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매주 한 분께 40만원 상당의 롯데주류 와인 선물세트(제세공과금 본인 부담)를 드립니다. 당첨자는 개별 연락하며 매주 목요일 요리면과 롯데주류 와인 홈페이지에 공지합니다. ◎ 문의 : (02)516-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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