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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 돌이 달그락거리면 머리는 ‘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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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2.0]
자세 바꿀 때 어지럼 느껴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
위치 교정술로 90% 치료
오는 9일 ‘귀의 날’을 맞이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이 모인 대한이과학회가 최근 어지럼증에 관한 최신 의학상식을 발표했다. 학회는 많은 사람들이 어지럼증을 느끼면 빈혈을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 의사들의 진료 결과에서는 귀 안의 문제인 ‘이석증’(양성발작성체위성 어지럼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열에 넷은 이석증 조용범 전남대의대 교수팀이 올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이석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증은 어떤 동작이나 자세 변화로 갑자기 시작되는 어지럼증으로, 대다수에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조 교수 팀은 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이 가운데 135명(37%)이 이석증이었다. 이어 귀 안 조직에 분포된 신경염이 19%,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17%, 뇌경색이 7% 차례였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이석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분석 자료를 보면 이석증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2004년에 2만명을 넘는 수준이었지만, 2006년에 2만5000명, 2008년에는 3만명을 넘어섰다. 박흥주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2006~2008년 병원을 찾은 어지럼증 환자 18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석증 때문에 어지럼증이 생긴 경우는 특히 60대 이상에서 2.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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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 돌이 달그락거리면 머리는 ‘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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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이광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재영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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