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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0.12 19:19 수정 : 2009.10.12 19:19

〈인체〉

[건강2.0]





몸은 평균 70년 이상 함께 지내는 인생의 동반자다. 그럼에도 우리는 몸을 잘 모른다. 대충은 안다. 이목구비, 손발, 피부 등 드러난 부분과 비위, 간, 폐, 심장, 소장, 대장 등 주요 장부 등. 그러나 수박 겉핥기에도 못 미친다.

<인체>(사이언스북스 펴냄)는 우리 몸을 ‘보게’ 해주는 생리학과 해부학 교양서다. 책은 현미경, 엑스선, 혈관조영상,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등 광학기기가 찍은 사진과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에다 알기 쉬운 설명으로 우리 몸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세포 단위에서부터 샅샅이 보여준다.

<인체>가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는 우리 몸은 매혹적이다. 도시의 야경을 보는 듯한 신경세포의 형광현미경 사진, 화장실 청소용 털북숭이 솔처럼 생긴 염색체, 초현실주의 현대화를 보는 듯한 혈관, 예쁜 쿠션 모양의 적혈구 등.

그런 볼거리와 함께 이 책은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는 뼈대, 근육, 신경, 호흡, 림프계, 소화계 등 11개의 시스템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숨은 어떻게 쉬고, 심장은 어떻게 뛰며, 소화는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며, 감각은 어떻게 인지하는지 등. 책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피부에서 몸속 깊이 숨겨진 장부까지 우리 몸의 해부학적 모습과 작동 원리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각 장 끝 부분에는 해당 부분과 관련된 질병들도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 몸을 이해하려는 이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듯하다. 다치거나 아플 때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상할 수만 있어도 궁금증이 풀리고 답답함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 실린 3차원 입체 영상은 인대 손상이나 고막 파열이 어떤 모습인지, 부러진 뼈와 끊어진 신경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어지는지,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걸려 손가락 발가락이 부은 사람의 뼈 주변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영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책과 딸린 디브이디도 인체 탐구에 도움이 된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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