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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1.03 14:14 수정 : 2009.11.03 14:21

잘못된 자세. 사진 곽윤섭 기자

세 살 ‘자세’는 여든까지 간다. 나쁜 버릇처럼 나쁜 자세도 어른이 되어선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세 교정은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좋지 않은 자세를 방치하면 커가면서 몸의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다.

부모들은 대부분 자신의 아이가 키 크고 균형 잡힌 몸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와 습관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공부나 컴퓨터를 할 때,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나쁜 자세를 하기 쉽다. 책상과 의자 높이가 아이들의 키에 맞는지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보다 10~15도 위에 있는 게 좋다. 책상과 의자, 모니터의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몸이 구부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목이 직선을 이루는 일자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올바른 자세. 사진 곽윤섭 기자

바른 자세란 척추의 곡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척추를 똑바로 세운 모양을 말한다. 아이가 공부할 때나 컴퓨터나 게임을 할 때, 텔레비전을 볼 때 몸의 좌우가 균형을 이루도록 해줘야 한다. 삐딱하게 앉거나 눕거나 엎드려 책을 읽는 자세는 금물이다. 독서대를 사용하게 하면 좋다. 척추를 곧게 세우는 자세는 걸을 때, 의자에 앉을 때, 서 있을 때, 피아노를 칠 때 등 일상생활 전반에 해당한다. 김학선 교수는 “어린이의 비대칭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대개 해결할 수 있다”며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의자에 붙이고, 등은 등받이에 닿아야 한다”고 말했다. 책가방은 한쪽보다는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메는 것이 좋다. 이때도 책가방의 높이가 너무 아래에 있거나 위에 있으면 좋지 않다. 30~50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어린이의 뼈는 10대 때 성장이 가장 활발하다.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나쁜 자세 역시 그 하나가 될 수 있다. 어릴 적 가벼운 측만증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성장기에는 철봉이나 평행봉 운동, 달리기, 수영,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거쳐 수술, 보조기 착용 등의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문재호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과 진단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신체검사와 함께 바른 자세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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