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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물탱크의 상상력. 필립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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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필립스와 함께하는 한 컵 토크 공모전
혼자 자취생활 한 지 5년차. 이사 와서 첫 달 나온 아파트 관리비 8만8000원 중 물값은 4만3000원. 5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관리비 5만원 중 물값은 최저 900원, 최대 1500원입니다.
처음 자취를 하고 관리비를 내며 물값에 깜짝 놀랐습니다. 변기에서 졸졸 새는 물, 양치한다고 버리는 물, 머리 감을 때 버리는 물들이 머릿속에서 지나갔습니다. 변기를 고쳤고, 욕실에 양치 컵을 가져다 놓았으며, 바깥 수도계량기의 밸브를 잠가 수압을 낮추었습니다.
그렇게 절약은 시작되었고, 물값이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명세를 보면 물 1t이 300원이었습니다. 물 1t은 가로 1m, 세로 1m, 높이 1m의 통에 물이 가득 찬 상태라 생각하니, ‘내가 쓰는 물이 적지는 않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화분에 물 주고 버리는 물, 커피포트에 물 끓이고 유리병에 붓고 남은 물 등을 아끼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병 용량이 1ℓ여서 커피포트에 1ℓ의 물만 넣어 끓였고, 설거지하는 날은 1.5ℓ의 물을 끓여 1ℓ는 유리병에 넣고 나머지 0.5ℓ는 도마의 살균을 위해 썼습니다. 자취생의 필수품 라면을 끓일 때도 냄비에 물을 맞추는 대신 커피포트에 500㎖의 물을 맞춘 뒤 물을 끓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궁상맞아 보일지 모릅니다. “어떻게 물값이 900원 나오느냐, 씻지도 않느냐”고 놀리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관리비 내역서에서 물값이 300원 늘고, 300원 줄 때마다 1t짜리 물탱크를 상상합니다. 대학 시절 수리학을 배울 때는 물이 어려웠지만, 지금 이렇게 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니 물이 친숙해진 느낌입니다. 1t짜리 물탱크를 상상해보세요. 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최윤정/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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