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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 vs 정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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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부잣집에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그 자체로 살아왔던 성북동 정 남매에게 고민이 생겼다.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 신 자매 때문이다. 요즘 정 남매의 주제가는 김수희의 ‘애모’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 정 남매가 고민을 해결해 달라며 중계소를 찾았다. 이들을 가엾게 여겨 오늘만 특별히 ‘무러바 도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럼 시작해보자. “무슨 일 때문에 ‘무러바 도사’를 찾아주셨는지요?” “먼저 준혁 학생. 세경이가 간 봐달라고 내민 시금치를 먹고 얼굴이 빨개지다니. 뽀빠이도 아니고, 세경이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네. 그냥 안타까운 처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인지, 아니면 정말 좋아하는 마음인지 헷갈린다구? 노노노노노. 자꾸만 뭔가 주고 싶고 앞에서 긴장된다면 이건 분명 사랑일세. 그렇다면 이것은 첫…사랑? 만사에 무심한 준혁 학생도 첫사랑을 시작했군. 아직은 이르지만 곧 때가 되면 세경에게 멋지게 고백해보라구. 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순재 도련님과 식모 문희의 사랑이 결실을 얻은 바 있으니 참고하도록. 다음 해리. 매일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 지르며 구박했던 신애가 없으니까 그렇게 심심해하다니. 그따위 작은 빵꾸똥꾸 없어도 아무런 문제 없다고? 진짜 그럴까? 노노노노노. 기다린다는 것, 그건 진짜 인간관계의 첫 번째 감정이야. 그렇다면 이것은 첫…친구? 두려워하지 마. 내 인형을 줬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더 좋아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 그렇다고 갑자기 착해질 필요는 없어.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조금씩 변하면서 그렇게 자라나는 거니까.”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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