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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1.18 19:23 수정 : 2009.11.18 19:23

영업우먼의 황금어장. 하이스코트 제공

[매거진 esc] 하이스코트 킹덤과 함께하는 영업맨 사연 공모전





집에서 아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이 행복하던 주부였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남편이 실직하고 작은 옷가게를 시작했습니다. 예쁜 옷도 많이 들이고 계절마다 매장 분위기도 바꿔가며 열심히 뛰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월 1500만원의 순수입을 올릴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잘될수록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자주 잔병을 앓았습니다. 학교와 학원 가는 시간을 빼고는 밤늦게까지 저희 옷가게에 있었거든요. 시켜 먹는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옷가게에 있는 먼지를 마셔 콜록거리는 아이를 보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둘째 아이가 온몸이 간지럽다며 밤새 뒤척였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아토피라고 하더군요. 식습관이 바르지 않고 주변 환경이 안 좋아 생긴 후천성 아토피라는 말에 밤새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시 취업을 한 남편과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를 위한 교육비는 점점 늘어나 놀 수는 없었지요. 비교적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화장품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옷가게를 할 때는 찾아오는 손님을 상대했지만 손님을 찾아가 영업해야 한다니 막막하더군요.

사람이 모여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생각했습니다. 미용실, 슈퍼마켓, 은행 … 그래 은행! 무조건 동네 은행에 찾아갔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 운 좋게 피부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여직원이 앉아 있더군요. 통장을 개설하겠다고 얘기하고 넌지시 “피부 때문에 고민 많으시죠?”라고 물었습니다. 여직원은 당황하더니 “여드름 때문에 아직도 고생이네요”라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여드름 때문에 고생했던 제 경험담을 얘기한 뒤 샘플을 건네고 나왔습니다. 3주쯤 지나서였을까요? 공과금을 내러 같은 은행에 들렀을 때, 그때 그 여직원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연락처를 남기지 않아 답답했다며 샘플로 사용한 제품을 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여직원은 아직도 가장 소중한 제 고객입니다.

정일화/경남 창원시 반림동

⊙안주 │ 쿠킹노아 김은경 선생님이 추천하신 ‘굴튀김’ 요리는 굴을 튀겨 파프리카와 함께 매콤한 양념을 곁들여 먹는 겨울철 별미입니다.



위스키 킹덤과 < esc >가 영업사원들의 애환과 성공담을 나눕니다. ‘영업사원의 눈물겨운 생존전략’ ‘고객과의 일화’ ‘목표 달성을 위한 좌충우돌 사연’ 등을 보내주세요. 매주 1분을 뽑아 50만원 상당의 킹덤 및 하이스코트 와인 세트와 골프 용품 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자세한 응모 요령은 <한겨레>(www.hani.co.kr) 누리집에 접속해 esc 게시판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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