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1.30 19:08
수정 : 2009.11.30 19:08
[건강2.0] 스웨덴연구팀 32년 관찰
중년에 복부 비만에 해당하는 여성은 노인이 됐을 때 그렇지 않은 여성에 견줘 2배 이상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보라 구스타프손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신경정신역학분야 박사팀은 1968년부터 38~60살 여성 1462명을 대상으로 32년 동안 관찰한 결과 중년에 복부 비만인 여성은 70살까지 살았을 때를 기준으로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견줘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복부 비만은 엉덩이 둘레에 견줘 허리 둘레가 80%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 분야의 국제적인 권위지인 <신경학> 최근호에 실렸다.
그동안 중년에 고도의 복부 비만이거나 노년의 비만은 치매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고 반대로 노년기에 체질량지수 혹은 몸무게를 줄이면 치매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비만과 치매의 관계 사이에는 여러 의견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중년의 복부 비만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이 확실해졌다. 대신 이번 연구에서도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는 치매에 걸릴 가능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스타프손 박사팀은 논문에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볼 때 나이에 따라 치매 예방을 위한 몸무게 조절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중년의 고도 복부 비만을 줄여야 나이 들어서 치매가 덜 생김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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