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1.30 19:19
수정 : 2009.11.30 19:19
[건강2.0] 한의학연구원 “50% 이상 호전”
폐경 전후 여성이라면 한번쯤 겪는 얼굴 화끈거림 현상(안면홍조)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침구경락연구센터 최선미 박사팀이 국내 4개 한의대 한방병원과 공동으로 갱년기 및 폐경 이후 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한 결과, 절반 이상의 여성이 호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결과는 11월 북미 폐경학회가 발간하는 의학전문저널 <폐경>(Menopause) 인터넷판으로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4주간 12회에 걸쳐 안면홍조 침 치료에 효과적인 혈자리로 알려진 ‘관원’, ‘족삼리’, ‘삼음교’, ‘내관’, ‘신문’, ‘소부’, ‘합곡’ 등에 침 치료를 받은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무작위로 배정해 4주 후 증상 개선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여성이 치료 전보다 안면홍조 점수 및 빈도가 50% 이상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미 박사는 “갱년기 및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안면홍조에 대한 침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며 “침 치료와 일상적인 관리만으로 증상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이 아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면홍조는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폐경 전후 여성이 겪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갱년기 여성의 60% 이상이 경험하고 있다. 갑작스런 열감, 발한, 수면장애, 전신 무력감과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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