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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2.01 19:24 수정 : 2010.02.01 19:24

[건강2.0]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들 한다. 눈을 보면 마음이 기쁜지 슬픈지 편안한지 불안한지 등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의사들에게 눈은 마음의 창임과 동시에 몸의 창이기도 하다. 눈의 상태를 살핌으로써 몸의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이상이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심하면 갈색으로 변하는 황달이다. 이는 간이나 담도의 이상으로 담즙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황갈색을 띠는 빌리루빈이 몸에 많이 쌓였다는 의미다. 한의학에서는 눈과 간이 같은 목(木)계에 배속되므로 눈을 간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다음으로 대표적인 이상은 눈꺼풀 안쪽의 결막이 창백해지는 것으로 빈혈의 징후인데, 의사들은 경험이 쌓이면 결막의 붉은 정도만 보고도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추정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간은 혈(血)을 저장하는 장부이므로 눈에서 혈색을 살피는 것이 간의 기능을 살피는 것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눈과 간은 이래저래 관련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간 다음으로 눈과 관련이 깊은 장부는 신장이다. 오행론적으로는 수기(水氣)가 목기(木氣)를 먹여 살리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눈의 많은 질병은 노화와 관련이 깊고 한의학적으로 노화는 신장의 기능쇠퇴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노인성 원시를 비롯해서 백내장, 안구건조증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안구건조증은 여성에서 흔한데, 한의학에서 신장의 기능으로 보는 생식기능이 퇴화되는 폐경기 이후에 더욱 증가한다. 한의학에서는 폐경기에 생기는 상열감(上熱感·열이 위로 치받아 오르는 증상)을 신장의 수기가 허약해져 화기(火氣)가 위로 뜨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으로 본다. 또 눈에 생기는 병증은 모두 허증(虛症)과 열증(熱症)이라고 보는데, 이 모든 것이 안구건조증이 노년 특히, 여성에서 폐경기 이후에 많아지는 것과 일치한다.

안구건조증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건조하고 더운 실내에서 오래 생활하며 텔레비전, 컴퓨터, 책을 많이 보거나 운전을 오래하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 모두가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과 생활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눈에 염증이 생기면 눈물이 더욱 부족해져서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으므로 젊은 나이에 눈을 혹사하여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경험하신 분들은 안경을 착용하고, 실내 환경은 시원하면서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보는 것을 줄이는 등 각별히 눈을 아끼셔야 하겠다.

한재복/실로암한의원·토마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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