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22 20:13
수정 : 2010.02.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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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식탁] 우무·무말랭이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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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2.0]
비만 탈출을 위해 식이요법을 시작한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배고픔이다. 직장에서 야근을 한 이에게 큰 고통은 밤늦은 시간 찾아오는 허기짐이다. 이 유혹들에 홀딱 넘어가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살은 더 쪄서 건강을 해친다. 이때 마술처럼 우리를 유혹으로부터 지켜줄 든든한 친구가 있다. 우무(우뭇가사리)다.
한천의 원료로 이용되는 우무엔 영양소가 거의 없다. 오로지 섬유질 덩어리다. 조금만 먹어도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포만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공복감을 없애는 덴 그만이다. 배는 부른데 살은 찌지 않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다이어트식품이다.
섬유질이 많다 보니 자연히 배변운동에 도움이 된다. 몸속의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살짝 엉기는 특성 때문에 아이스크림, 소시지, 요구르트, 통조림, 잼 등을 만들 때 이용되기도 한다.
남해안, 제주도 등에서 자라고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부산, 장흥, 서산, 통영, 거제 등에서는 ‘우무’, 울릉, 목포, 경남지역에서는 ‘천초’, 울산에서는 ‘까사리’, 제주에서는 ‘우미’, 강릉, 속초, 동해, 삼척, 영양, 고성 등에서는 ‘한천’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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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우무 500g, 불린 무말랭이 1컵, 오이 1/2개, 깻잎 5장, 양념장(집간장 1큰술, 물 2큰술, 고추장 2큰술, 매실청 2큰술, 통깨 1큰술)
① 우무는 씻어서 사방 2㎝ 크기로 썬다. ② 무말랭이는 물에 씻어 건져 부드럽게 불려 굵게 다진다.
③ 오이는 채 썰고 깻잎도 곱게 썬다. ④ 집간장에 물, 고추장, 매실청, 통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고 준비한 무말랭이와 오이를 넣고 버무린다. ⑤ 접시에 우무를 놓고 무말랭이와 오이 무친 것을 그 위에 얹은 뒤 깻잎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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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이임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영양학과 교수), 요리 차재만(선재사찰음식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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