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2.24 21:03
수정 : 2010.02.24 21:03
[매거진 esc] 영암 주변 월출산의 도갑사 해탈문에서 짱뚱어탕까지
◎ 영암 하면
월출산이다. 기암괴석이 우거진 바위산이다. 최고봉인 천황봉(809m)을 중심으로 온갖 형상의 바위들이 집결해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산 전체가 국립공원이다.
산꾼들 사이에선 천황사지구에서 시작해 구름다리(또는 바람폭포)~천황봉~구정봉 거쳐 도갑사로 내려서는 9㎞ 안팎(6~7시간 소요)의 종주 산행이 다반사다. 본격 산행 채비가 안 된 일반 여행객이라면, 영암군이 최근 마련한 ‘월출산 기체험 산책로’, 이른바 ‘기찬묏길’을 걸어볼 만하다. 월출산 남동쪽 산자락을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를 만들었다. 기찬랜드에서 탑동약수터에 이르는 5.5㎞ 길이의 산책로(총 계획 거리 40㎞ 중 제1구간)다. 왕복 3시간.
◎ 영암은 일본에 학문을 전한 백제의 왕인박사와 신라 말 고승 도선국사를 배출한 고장이다. 월출산 자락에서 가장 큰 절이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도갑사다. 도갑사 경내로 드는 해탈문이 인상적이다. 모든 번뇌를 벗어던지고 들어오라는, 이 문 안으로 들여다보이는 월출산과 대웅전의 어울림이 아름답다.
도갑사 해탈문은 조선 성종 때 지은 산문으로, 국보 50호로 지정돼 있다.
◎
군서면 구림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촌락이 형성돼 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도기마을이자, 400여년 역사의 대동계가 전해 내려오는 마을이다. 마을 곳곳에 왕인박사·도선국사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다. 구림마을 주민들은 도기문화센터, 왕인촌 등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도기빚기·천연염색·전통혼례·종이공예·기건강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한옥체험마을(ygurim.namdominbak.go.kr)에서 묵으며 전통 음식들도 맛보자.
◎ 영암의 이름난
먹을거리는 낙지와 짱뚱어 요리. 펄낙지와 소갈비를 한데 끓여 내는 갈낙탕, 낙지와 채소만으로 담백하게 끓여 내는 연포탕을 학산면 독천리 낙지골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 역시 개펄에서 나는 짱뚱어로 요리해 내는 짱뚱어탕은 술안주 또는 해장국으로 알아준다. 영암읍내와 주변 마을에 짱뚱어 전문 식당들이 있다.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이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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