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3.10 19:55
수정 : 2010.03.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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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 가젯’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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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반격
썩어도 준치요,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다. 파이어폭스와 크롬의 무서운 성장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준비중이다.
먼저 웹브라우저의 로딩 속도 문제는 지난해에 출시한 ‘인터넷 익스플로러8’ 버전에서 월등히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심지어 2009년 4월, 시장 조사기관 컴스코어(ComScore)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익스플로러8이 파이어폭스나 크롬보다 우수한 로딩 속도를 기록했다고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 윈도7 기반에서는 더욱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엑스와 같이 웹브라우저를 무겁게 만드는 외부요소들을 배제한 테스트라 현실적인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옛 버전 익스플로러6·7의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익스플로러8 사용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내에 익스플로러9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이어폭스와 크롬이 보여준 확장성은 익스플로러8의 기능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를 열린 웹브라우저로 개방하는 대신, 윈도 운영체제에 확장 개념을 도입했다. 바로 윈도 비스타에서부터 시작된 ‘바탕화면 가젯’ 시스템(사진)이 그것. 뉴스, 날씨, 주식, 라디오와 같은 프로그램을 바탕화면에 직접 설치하여 굳이 브라우저를 실행하지 않고도 유용한 정보를 얻거나 기능을 활용하도록 했다. 현재까지는 국내 바탕화면 가젯 갤러리에서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130여개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아직 윈도7이 일반화되지 않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왕좌를 지키는 아이티 업계 제왕의 이 새로운 행보도 우습게 볼 일은 아닌 듯하다.
조민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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