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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vs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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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문화방송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제8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용준-황정음 커플이 문을 연 시즌2에 전성기를 가져온 주인공은 조권-가인 커플. 이들은 지금까지 <우결>에서 보여줬던 수많은 커플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우결>의 판타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권-가인에 이어 다시 한번 아이돌 그룹 멤버로 짝을 지은 정용화-서현 커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래서, 이번주 공인중계소에는 두 커플의 아낙네들을 초대했다.
시청자가 <우결>을 보면서 기대하는 궁극의 판타지는 커플이 실제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 과정은 우리가 티브이를 통해서 지켜본 그대로여야 하고,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감정은 공개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진-이시영 커플은 실제 사랑에 빠졌지만 그들의 실제 감정이 티브이 등에서 공개되지 않았고, 김용준-황정음 커플은 이미 사랑에 빠진 채 시작해서 더이상 기대할 만한 게 없었다. 조권-가인 커플은 판타지의 조건을 정확히 충족시킨다. 티격태격거리며 서로의 감정을 제법 솔직하게 표현하고, 미니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을 통해 카메라가 꺼진 시간에도 공개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듯하다. 티브이에 비친 이들은 사랑에 빠지기 직전의, 혹은 이미 사랑에 빠진 연인이다. 조권과 가인의 뚜렷한 캐릭터도 이들이 사랑받는 이유다. 정용화-서현 커플은 조권-가인 커플과는 정반대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를 외치는 모범생 서현과 ‘수건남’ 정용화는 초반부터 커플들과는 전혀 다른 관계가 될 것임을 보여줬다. 재미있는 건 <우결>이 20대 초반의 아이돌 그룹 멤버를 영입하고, 또 ‘결혼생활’은 아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다음에 제8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사실. 결국 시청자가 보고 싶은 건, 아이돌 그룹 멤버끼리 예쁘게 연애하는 얘기라는 거다. <우결>에 부제를 붙인다면, ‘아이돌 그룹의 알콩달콩 리얼 스캔들’ 정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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