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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손님 ‘황사’…대들어봤자 손해. jaewoog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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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2.0]
건강한 아이도 40%는 ‘기침’…외출 줄이고 문단속
호흡기 환자 ‘이상’ 증상 느끼면 곧바로 병원으로
건조한 봄철이면 해마다 몇 차례 찾아오는 황사를 특별히 더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아이들이다. 흡연자에게 매우 흔한 만성폐쇄성 폐질환(시오피디·COPD)이 있는 사람이 황사를 마시게 되면 기관지가 12시간 안에 좁아져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은 평소보다 감기를 더 앓거나 천식 증상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아이들은 황사가 나타나면 될수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권고된다. 이밖에도 평소 부비동염이나 천식 등 다른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도 황사 대비에 철저해야 한다.
■ 4~12시간 안에 기관지 막혀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폐 조직이 파괴돼, 만성 기침, 가래,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폐활량이 크게 떨어져 있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대기오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노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다 이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으면 특히 황사가 나타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제카·자노베티·슈워츠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중보건학 연구팀이 봄철 황사 발생 기간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는 황사 등 미세먼지를 마신 뒤 4~12시간 만에 기관지가 막히거나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48시간 안에 기도삽관이나 기계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일부 질환자는 급성 호흡 부전이 생겨 사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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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손님 ‘황사’…대들어봤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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