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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vs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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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비로소 연예인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및 예능 복귀의 계절이다. 법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종민과 하하(하동훈)가 소집해제 이후 각각 한국방송 <해피선데이-1박2일>과 문화방송 <무한도전>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예능계의 탕아들, 김종민과 하하를 이번주 중계소에 초대했다. 김종민과 하하는 쌍둥이처럼 닮은꼴이다. 같은 해 여름에 태어나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비슷한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또 열애중에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입대를 하고, 같은 법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소집해제 전에 결별을 한 과정도 비슷하다. 심지어 그들이 입대하기 전에 활약했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은 그들이 없는 사이 그 위치를 더 확고히 했고, 이들의 복귀를 두고 약간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을 뒤로하고, 소집해제 당일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비슷한데, 복귀 이후는 조금 다르다. 김종민은 ‘1박2일’에서 눈에 띄게 의기소침해 있다. 지난주 ‘1박2일’에서 ‘지는 가위바위보’를 정말 지고 난 다음 김종민의 표정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얼굴이었다. 적응이 늦다면 늦다. 반면 하하는 지난주 <무한도전>에서 제법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다. 몇 박자 늦긴 했지만 첫 회에 그 정도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그런데 이 둘의 복귀를 그대로 비교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른다. 김종민이 계속 빠르게 굴러가는 ‘1박2일’이라는 바퀴에 스스로 몸을 맞춰야 했다면, 하하는 그를 위해 속도를 늦추고 한 박자 쉬어주는 ‘무한도전’에 자연스럽게 발을 맞추면 됐다. 야생을 외치는 ‘1박2일’의 사나이들에게 배려라는 센스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재석이라면 김종민이 일요일 저녁 예능에서 그런 표정을 짓게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나는야 무한재석교!) 안인용 기자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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