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토겐 트레이닝’ 보급 이주희씨.
|
[건강한 세상] ‘아우토겐 트레이닝’ 보급 이주희씨
독일서 배운 이완요법 국내 알려
“생명 위협하는 스트레스에 효과”
“자살률과 불임률이 그 어느 나라보다 높고, 돌연사가 40대 사망원인 1위인 것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스트레스 공화국입니다.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해야 온 국민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주희(45) 이주희이완연구소 소장이 10년간의 독일 유학생활을 끝내고 2002년 귀국한 건 자신의 스트레스 해법을 보급하기 위해서였다. 독일에서 철학과 문화인류학 공부를 하던 중 우연히 접한 명상법인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한국에 알리고 싶었다. 급작스런 동생의 죽음이 그의 인생을 학자에서 명상·이완 전문가로 바꿔놓았다. 그는 “우리 몸은 스트레스와 이완 상태가 적절히 순환돼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스트레스 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제 동생이 추락사고로 사망했는데,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어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 아니었나 싶어요. 한동안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요. 죄책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어요. 그래서 찾은 게 최면 공부였는데, 공부해보니 그것이 이름만 다를 뿐 결국 독일에서 접한 ‘아우토겐 트레이닝’이었어요. 자연스럽게 2004년부터 한국아우토겐협회(cafe.naver.com/autogen)를 만들고, 보급에 나서게 된 거죠.”
독일의 슐츠 박사가 개발한 아우토겐 트레이닝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 러시아, 캐나다, 일본 등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심신의학의 한 분야다. 쉽게 말하면 최면법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병원, 심리상담, 요양기관, 학교,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아우토겐 트레이닝’ 보급 이주희씨.
|
“몸에 난 상처가 자기치유 능력으로 회복되는 일, 수술 후 꿰맨 상처가 저절로 아무는 일 등은 개인의 몸과 마음이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생각을 통해 암을 치료할 수도 있고, 암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실제 암 치유 명상법을 만든 사이먼턴 박사는 ‘우리가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암의 궁극적인 원인이라 한다면,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에 자신을 여는 것이야말로 암 치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