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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09 22:25 수정 : 2010.06.09 22:25

KT 월드컵 광고 vs SKT 월드컵 광고

[매거진 esc] 안인용의 연예가 공인중계소

티브이만 켜면 연예인들이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광고에 나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걸 보니, 진짜 월드컵이 코앞인가 보다. 수돗물도 아닌데 ‘틀면 나오는’ 월드컵 광고는 이제 광고를 넘어 공해 수준이다. 그중에서 월드컵 마케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대표적인 두 개의 통신사 광고는 재미도, 의미도 없다. ‘황선홍 밴드’를 내세운 케이티 월드컵 광고와 김장훈·싸이 콤비를 내세운 에스케이텔레콤 월드컵 광고를 이번주 중계소에 초대했다.

황선홍이 “상철아, 애들 모아라” 할 때부터 뭔가 이상했다. 엇박자로 손이 올라가던 황선홍의 춤을 보면서 엔지(NG)마저 어색하다고 생각했다. 박주영과 이운재 가면을 쓰고 있는 걸 보고 무서웠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노래를 만들어 마치 원소주기율표 노래처럼 부르는 걸 보고 혼란스러웠다. 올레 케이티의 월드컵 광고는 의아함으로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광고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다. “저 광고…, 도대체 왜 만들었을까?” 그렇게 끊임없이 의문을 갖다 보니 신기하게도 어느새 친숙해졌다. 에스케이텔레콤 광고는 실패한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뭔가 웃겨보려고 한 건 알겠는데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그래서 결국 입만 어색하게 웃고 마는 그런 광고로 남았다. 거기에 공감을 바탕으로 한 감동 코드까지 넣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손발이 약한 불에 구운 오징어처럼 살짝 오그라들었다. 결국 이 광고가 나올 때마다 애써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렸다. 두 통신사의 월드컵 마케팅 전쟁은, 적어도 광고 면에서는 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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