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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으며 낭만 젖다 피부병 생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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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세상] 장마철 ‘요주의’ 질환들
고인물 닿으면 씻어내야
세균 극성…식중독 주의
지난 주말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됐다. 평소보다 습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해 식중독에 걸리기도 쉬워진다. 이와 함께 평소 관절염 등이 있는 환자들 가운데에는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들도 있다. 관련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피부질환, 식중독 등 장마철에 유의해야 할 질환들의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 피부 질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피부가 서로 맞닿는 부위는 염증이 쉽게 생기는 곳이다. 이런 염증을 간찰진이라 부르는데, 두 피부면이 자주 닿으면서 피부의 보호 장벽이 손상돼 붉게 짓물러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목의 주름,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가랑이나 발가락 사이 등에 흔히 생긴다. 여성들의 경우 유방 밑도 잘 생기는 부위다. 특히 영아나 비만한 사람 등은 피부가 접히는 면적이 넓어 더 잘 생긴다.
염증이 생겼더라도 해당 부위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고 2차적으로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마찰이 되는 곳에 파우더 등을 바르면 증상이 더 빨리 개선되거나 예방할 수 있다. 영·유아 등은 가루가 날리는 것보다는 영·유아용 크림을 쓰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비를 맞거나 고인 물에 닿은 뒤에 피부가 가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 가려운 부위를 심하게 긁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빗속에 대기 중의 각종 오염 물질이 포함돼 있거나 고인 물에 여러 불순물이 들어 있을 수 있기 있는데, 이들 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증상은 대개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크기가 다양한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온몸에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몸을 깨끗이 씻고,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이 든 로션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비를 맞았거나 고인 물 등에 젖었다면 빨리 씻어내는 것이 이 질환의 예방법이다.
이밖에 땀띠도 흔히 생기는 피부 질환인데, 하루 종일 누워 있는 영아나 활동량이 많은 유아에게 흔하다. 미지근한 물로 자주 씻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미 생긴 뒤에는 파우더 등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 등을 통해 시원하고 건조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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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극성…식중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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