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6.23 20:16
수정 : 2010.06.23 20:16
[매거진 esc] 여행의 기술
자유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부담이 경비 마련이다. 현지에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돈도 버는 법을 추천하겠다. 이건 가수 하림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으면 오케이다. 나는 단소를 불 줄 안다. 실은 중학교 때 특활반에서 배운 게 전부다. 지난해 유럽 배낭여행 때,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은 단소를 챙겨 갔다. 돌아다니다가 좀 앉아 쉬어야 할 때 단소를 꺼내 들었다. 처음엔 좀 쑥스러웠다. 마음을 굳게 먹고 얼굴엔 철판을 깔았다. 우리 민요, 외국인이 알 만한 동요·팝송·클래식을 번갈아 가며 연주했다. 악기가 신기해서 그런지 행인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내 앞에 주저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 감상하는 사람도 있었다. (바라던) 동전 세례도 받았다. 덕분에 나는 취미생활도 하고, 외화 획득도 하고, 환율 상승에 상관없이 그 나라 음식을 맘껏 즐겼다. 주의! 먼저 주변 상인이나 경찰관에게 꼭 조언을 구한다. 텃세가 있거나 폭력배들이 횡포를 부릴 수도 있다.
김경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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